성장 실험 3년, IP1이 비영리의 지속을 묻다

한국의 비영리 조직은 여전히 재정 불안과 제도적 제약 속에서 성장의 한계를 맞닥뜨리고 있다. 다수의 지원 프로그램은 짧은 기간, 프로젝트 단위에 묶인 제한적 예산, 간접비 기피 관행으로 조직이 장기적으로 역량을 축적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 때문에 혁신적 시도가 단절되거나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기부자 입장에서도 "비영리는 제자리에 머무른다"는 인식을 강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2022년 출범한 IP1 기금은 기존 관행과 다른 길을 택했다. 프로젝트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

2025.09.19 정화령 기자

[당신은 공정무역마을에 사시나요?] "당신의 도시, 우리의 세계" 에든버러에서 열린 제18회 국제공정무역마을 컨퍼런스

매년 전 세계 공정무역마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공정무역마을컨퍼런스(IFTTC)가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국제공정무역마을컨퍼런스(IFTTC)는 전 세계 공정무역마을(Fair Trade Towns) 운동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경험을 나누고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 네트워크 행사다. 지금까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매년 열려 왔으며 올해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공정무역 생산자, 활동가, 지방정부 관계자, 공정무역 단체와 기업 등 총 243명이

2025.09.03 변해진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사무국장

위기의 시대, '연대'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

기후위기, 경제적 불평등, 민주주의의 위기…. 거대한 전환의 시대, 사람들은 다시 묻고 있다. "지금의 경제 체제는 지속 가능할까?", "보다 인간적인, 연대에 기초한 다른 경제는 가능한가?"『사회연대경제: 21세기를 위한 현실적 유토피아?(L'Économie sociale et solidaire: Une utopie réaliste pour le XXIe siècle ?)』는 이런 질문에 맞서는 책이다. 프랑스 조절이론의 창시자이자 자본주의의 변화 과정을 깊이 있게 탐구해온 로베르 부아예(Robert Boyer)가 펴낸 이 책은

2025.07.22 이진백 기자

디지털 민주주의의 실험실 '빠띠', 시민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그리다

"저희는 저희를 소개할 때 '대화하고 협력하는 시민들의 디지털 광장을 만드는 곳'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권오현 대표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를 이렇게 소개했다. 라이프인 열린 강좌 '주제가 있는 대화'의 20번째 주제는 '다름을 존중하는 대화, 가능할까?'로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권오현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빠띠'는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포용적인 디지털 공간(시민 공간, civic space)에서 협력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며,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는 디지털 민주주의 활동가들의

2025.07.06 이진백 기자

"종이 대신 스마트폰으로"...'선거공보물 디지털 전환' 시민 캠페인,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로 이어져

디지털 시민 광장 빠띠가 진행한 '선거공보물 디지털 전환 촉구 서명 캠페인'이 국회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로 이어졌다.디지털 시민 광장 빠띠를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는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을 비롯한 13명의 국회의원이 전자선거공보물 도입을 요구한 시민의 의견을 담아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유권자는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전자선거공보물을 받을 수 있게 된다.이번 개정안은 디지털 시민 광장 빠띠가 진행한 '선거공보물 스마트폰으로 받으면 어때요?' 캠페인을 통

2025.06.18 오동운(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활동가)

"종이 아끼고. 세금 아끼고!" 선거공보물 디지털 전환 촉구 캠페인 전개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운영하는 디지털 시민 광장 빠띠가 종이 선거공보물의 디지털 전환을 촉구하는 시민 서명 캠페인을 시작했다. '선거공보물 스마트폰으로 받으면 어때요?'라는 이름의 이번 캠페인은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종이 공보물 대신 디지털 방식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선택권을 시민에게 부여하자는 취지다.막대한 세금 들여 종이로만 제공되는 선거공보물…시민의 선택권은 없다현행 제도에서 선거공보물은 모든 시민에게 종이로만 제공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동일한 내용의 디지털 파일이 제공되지만 유권자는

2025.05.30 이진백 기자

시민들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 질의, 대선 후보들 답변 저조해

(사)소비자기후행동, iN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웰라이프사회적협동조합, 라이프케어경기의료사회적협동조합 등 4개 단체는 공동으로 진행한 기후환경 정책 관련 설문조사 결과와 시민들의 기후 정책 요구를 담은 정책 질의서를 21대 대통령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기후 유권자가 21대 대통령 후보에게 묻다'라는 이름으로 기획된 이번 활동은 32만 조합원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1대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6가지 핵심 정책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질의했다.

2025.05.28 이새벽 기자

"이재명 후보를 '사회연대경제 대통령'으로 임명합니다"

전국 사회연대경제(사회적경제)인 6,003명이 이재명 후보를 '사회연대경제 대통령'으로 임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는 '전국의 사회적경제인 6,003명, 사회적경제 대통령,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27일 국회소통관에서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복기왕 사회적경제위원장을 비롯한 부위원장들과 김영배 국회 사회혁신포럼 대표, 최혁진 민주연구원 부원장(사회적경제센터장) 등이 참석했다.제로웨이스트 제품 개발과 소상공인과의 협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온 사회적기업 공공공간의 신윤예 대표는 전국 사회적경제인

2025.05.28 이새벽 기자

정치인의 얼굴, 정치의 품격

다른 분야에 있다가 정계에 들어가 정치인으로 몇 해 활동하고 나면 얼굴이 확 바뀌는 사람들이 있다. 인상이 아주 나빠지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강연장에서 이 이야기를 하면 이구동성으로 호명되는 정치인들이 몇 명 있다. 원래 어떤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였거나 방송 진행자로서 말솜씨가 뛰어나서 대중적인 호감을 얻었던 인물들이다. 외모도 준수하고, 이미지가 부드럽고 선하고 스마트했다. 그런데 정치인이 되고 나서는 점점 표정이 경직되더니 나중에는 아주 포악스러운 얼굴이 되어 버린다. 예전에 지니고 있던 매력은

2025.05.26 김찬호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성공회대 초빙교수)

[수요세미나] 한국 사회보장제도의 현황과 대안적 사회보장제도

한국의 사회보장지출은 저출산·고령화, 정치권의 복지지출 경쟁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GDP가 1만 달러에 달하던 1990년의 사회보장지출은 GDP의 2.6%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후 OECD 국가 중 라트비아 다음으로 높은 지출증가율을 보이며 2021년 기준 GDP의 15.2%까지 성장하였다. OECD 통합사회지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990년 사회보장지출은 당시 OECD의 평균(16.53%)의 15.7%에 불과하였으나, 2021년에는 OECD 평균(22.1%)

2025.05.05 윤성원(감사연구원 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