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③] 투명성과 책임 ― '비선 실세' 논란을 넘어, 조직의 체질로

지금까지 다룬 아이쿱생협과 아이쿱불공정경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간 갈등 중 또 하나의 쟁점은 "퇴임한 신모 전 대표가 여전히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책위는 공식 직책이 없는 인물이 결재와 인사 결정에 개입했고, 생산자 대금 지연 등 주요 현안에도 관여했다는 것이다.그러한 이유로 "아이쿱의 투명성과 민주성이 무너졌다"며, "권한이 없는 인물이 조직을 움직이는 구조가 불공정 경영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이쿱생협연합회(이하 연합회)는 "협동조합 구조상 특정 인물이 조직 전반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2025.11.11 정화령 기자

[공명②] 아이쿱이 마주한 두 개의 민주주의 – 절차와 신뢰

11월 10일 괴산군청에서 열린 아이쿱생협과 아이쿱불공정경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조합원 의사 반영의 방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쿱은 물품 정책의 방향을 '치유식 중심'으로 전환하고, 가격 체계를 일원화하는 구조 개편을 추진했다. 이를 두고 일부 조합원은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됐다"고 반발했다. 월 조합비를 납부하는 대신 일반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던 조합원 가격이, 일반가로 일원화되고 2~30%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또한 익숙한 상품들이 매장에서 사라지면서 "조합이 조합원을 소비

2025.11.11 정화령 기자

IYC2025 오사카 국제심포지엄, 아시아 태평양 협동조합의 미래를 모색하다

2025년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오사카 간사이대학 우메다캠퍼스에서 IYC2025 오사카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학자와 실무자 약 150명이 참여해 협동조합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Cooperation in Asia Pacific Identity Innovation and Inclusion'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개막 세션은 일본의 쿠리모토(Kurimoto)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스기모토(Sugimoto) 교수는 도쿄와 오사카의 관계를 런던과 맨체스터

2025.10.21 전혜원(성공회대 대학원 협동조합경영학과 박사과정)

아이와 부모 함께 자라는 '아이마음 놀이터', 새로운 양육 모델로

현대해상이 후원하고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주관한 '양육 커뮤니티, 함께 키우는 공동체로의 여정' 세션이 지난 8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가치페스타(KSVF 2025)'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세션에서는 놀이·양육·지역사회 공동체를 연결하는 새로운 양육 생태계의 필요성과 해법을 모색하며, 핵심 모델로 '아이마음 놀이터'를 제시했다. 세션 첫 발제를 맡은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 겸 어린이책 작가는 "도시에서 아이들은 흙을 파고 마음껏 달리고 싶은 기본 욕구조차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놀이의 반

2025.09.05 정화령 기자

디지털 민주주의의 실험실 '빠띠', 시민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그리다

"저희는 저희를 소개할 때 '대화하고 협력하는 시민들의 디지털 광장을 만드는 곳'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권오현 대표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를 이렇게 소개했다. 라이프인 열린 강좌 '주제가 있는 대화'의 20번째 주제는 '다름을 존중하는 대화, 가능할까?'로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권오현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빠띠'는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포용적인 디지털 공간(시민 공간, civic space)에서 협력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며,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는 디지털 민주주의 활동가들의

2025.07.06 이진백 기자

기후위기 AI로 해결한다…제1회 '기후테크×AI 융합 기술 포럼' 13일 코엑스 개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적 해법으로 인공지능(AI)의 활용이 주목받는 가운데, AI 기반 기후기술의 국내외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기술 포럼이 열린다.'기후테크 × AI 융합 기술 포럼'이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 308호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기후테크AI융합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KERIC)와 이쓰리임파워가 공동 주관하며, (사) 지속가능과학회와 AVPN 한국대표부가 후원한다. 기후 관련 산업계, 스타트업,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AI와 기후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종

2025.06.12 이진백 기자

'우리'의 경계를 넓히자

넷플릭스 영화 가 있다. 1970년대 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있었던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백인과 흑인이 공존하는 마을이 배경인데, 어느 날 흑인 초등학교에 화재가 발생해서 아이들을 근처의 백인 학교로 장기간 전학시켜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백인 학교 부모들은 일제히 반대에 나선다. 흑인 커뮤니티 대표인 시민권 운동가 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회에 호소하지만 번번이 묵살당한다. 의회는 백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지역사회는 KKK단원들에게 장악되어 있다

2025.06.09 김찬호 라이프인 이사장(성공회대 초빙교수)

[수요세미나] 사회적경제 조직 성장과 사회적 금융의 과제

우리는 유니콘이라는 이름 아래 고속성장과 독점을 미덕으로 여기는 생태계를 오랫동안 경험해왔다. 하지만 사회적경제 영역에서는 전혀 다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우선, 벤처 생태계에 대한 비판적 성찰에서 출발한 '얼룩말 기업(zebra company)'이라는 개념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이 개념은 ➀이익과 사회적 목적의 균형 추구 ➁상호주의와 자원 공유 ➂공동체 기반 성장 ➃Exit to Community와 같은 회수 모델을 특징으로 합니다 사회적경제가 지향하는 지속가능성, 협력, 공공성의 가치

2025.06.04 장지연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사무총장

풀씨행동연구소, 신임 소장에 신재은 캠페이너 선임

(재)숲과나눔은 풀씨행동연구소의 신임 소장으로 신재은 캠페이너를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장재연 이사장은 "풀씨행동연구소가 그동안 우리 사회에 중요한 사회적 의제를 제시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라며 "이제는 문제 해결 역량을 고도화하고 시민과 전문가, 행정 간의 실질적인 연계를 통해 사회적 전환을 이끌어갈 단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재은 캠페이너는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에서 오랜 기간 현장을 지켜온 활동가이자, 다양한 정책 제안과 실천을 통해 그 역량을 충분히 입증해온 인물"이라며 이번 선임

2025.06.02 정화령 기자

"기후위기에 함께 대응할 사업 파트너 찾습니다!"

월드비전은 기후변화대응 사업과 협업 기업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 사업을 제안하는 네트워킹 행사인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을 29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3층 스튜디오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생태복원협회, 한국수자원공사, 생명의숲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각자의 기후위기 대응 사업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5.05.30 이새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