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적 해법으로 인공지능(AI)의 활용이 주목받는 가운데, AI 기반 기후기술의 국내외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기술 포럼이 열린다.
'기후테크 × AI 융합 기술 포럼'이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 308호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기후테크AI융합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KERIC)와 이쓰리임파워가 공동 주관하며, (사) 지속가능과학회와 AVPN 한국대표부가 후원한다. 기후 관련 산업계, 스타트업,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AI와 기후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은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보전, 재생에너지, 산불 대응 등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특히 실증 기반 기술 발표에 중점을 둔다.
행사는 이종현 기후테크AI융합진흥원 공동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되며, 마준호 마노스예술교육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이 지구 환경 보존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 · 환경 예술 실천(Climate Environmental Art Movement, CEAM) 캠페인의 출발점인 뮤직비디오 ‘뜨거워져요’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함께, 지구를 위해'라는 프로젝트 메시지를 담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지구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기를 기대하게 한다.
기조연설은 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대학 학장이 맡아, 인공지능이 기후위기 시대에 수행해야 할 역할과 기술 윤리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문 학장은 오래전부터 AI와 기후테크의 융합을 강조해 왔으며, "AI와 기후위기 시대에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기술은 인공지능기술(AT)과 기후테크(CT)이고, 두 가지가 잘 융합하면 큰 시너지가 날 수 있고,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최적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발표 세션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AI 기반 기술과 그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이준원 ㈜아티랩 대표는 AI 기반 식물 종 다양성 변이 관측 기술을 통해 자연 생태계의 미세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소개한다. 그는 데이터 기반 생태계 모니터링의 정밀한 접근 방식을 제안할 예정이다.
박혜인 식스티헤르츠 매니저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관리 시스템에 AI를 접목한 기술을 발표하며, 설비 효율 향상과 예측 유지보수를 가능케 하는 운영 체계를 소개할 계획이다. 김영훈 메이사 부대표는 위성 및 드론 데이터를 활용한 산불 대응 기술을 중심으로, 실시간 감지와 예측 시스템이 고위험 산업현장에도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방안을 제시한다.
심재성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본부장은 기후행동기회소득앱을 기반으로 한 시민 참여형 기후 AI 플랫폼을 주제로, 시민 행동 데이터가 어떻게 지역의 탄소 감축 실적과 연계될 수 있는지를 시연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박용진 키스자산평가 ESG본부장은 실리콘밸리의 기후테크 투자 동향과 AI 기술의 융합 사례를 분석하고, AI 및 ESG 기반 투자 전략과의 연계를 풀어낼 계획이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서는 이재성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회장은 AI 기술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정책 연계 방안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산학연관 협력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천적 실행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산업 · 정책 · 연구 간의 연계 가능성과 공동 실증 프로젝트 구체화를 위한 실천적 협력의 장으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발표 이후 Q&A를 통해 각 기술의 활용 가능성과 현장 적용성을 직접 논의할 수 있다.
이종현 대표는 "AI와 기후기술의 융합은 기술 혁신을 넘어 ESG 실현의 실질적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포럼은 정책·산업·연구계가 함께 현실적인 접점을 모색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그 중심에는 전통적인 금속 기반 산업부터 첨단 디지털 기술까지, 과학기술과 사회적 가치가 공존하는 '몽석' 같은 기반이 필요하며, 우리는 지금 그 초석을 함께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포럼은 국제환경산업기술 및 그린에너지전(ENVEX2025)과 연계된 공동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는 전시장 관람은 물론, 공무원 및 공공기관 대상 법정 교육시간 인정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사전 등록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기후테크AI융합진흥원은 이번 포럼을 통해 기후 대응 기술의 실증, 기업 지원, 정책 연계 등에서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종합적 해법을 제시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기후테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