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하려면 '임팩트 네트워크' 하라!

지난 2월 개원한 사회연대경제(사회적경제) 영역의 전문 교육기관인 사회연대경제교육원(이하 교육원)이 연중기획포럼으로 월간불턱(BULTUK)을 시작했다. '불턱'은 일종의 탈의실인데 제주 지역에서 해녀들이 물질을 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쬐며 쉬는 곳으로 공동체 의식을 나누는 공간이다. 어린 나이에 해녀로 시작하게 되면 이곳에 와서 물질, 지식, 위치 등 교육을 받던 곳이기도 하다. 오래된 공공의 지식을 전수하고 해녀들이 숙련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공간이다.

2025.03.31 이진백 기자

[수요세미나] '광장' 열기 이어 갈 시민사회 활성화 전략을 고민하다

2024년 12월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선포 후, 시민들의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2월 14일 탄핵을 촉구하는 여의도 집회에서는 경찰 추산 24만 5천 명이 모여 거리를 메우고 2월 8일 탄핵 반대 동대구역 집회에서는 경찰 추산 5만 2천 명이 운집했다.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시민사회 활성화로 볼 수 있을까. 일부 시위는 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는데 어디까지를 시민사회로 볼 것인가.

2025.02.26 이희숙 변호사(재단법인 동천)

인권 문제로서 기후위기 읽기, 젠더와 불평등 관점에서

"기후위기는 생명권, 식량권, 건강권, 주거권 등 인권에 직간접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므로, 정부는 기후위기 상황에서 모든 사람의 인권을 보호·증진하는 것을 국가의 기본 의무로 인식하고, 기후위기를 인권 관점에서 접근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및 제도를 개선하여야 한다."지난 2022년 12월,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후위기와 인권에 대하여 정부에 전달한 의견 일부다. 기후위기가 광범위하게 인간의 권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대한민국 헌법은 인권 보장을 구가 의무로 규정하고 있으니,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일 또

2024.12.16 노윤정 기자

"좋은 에너지 얻어 가겠다"…'지리산포럼 2024' 개막, 올해도 산내면에 모인 사람들

"신명나게 놀고 에너지를 얻기 위해 왔다. 이 장소에 오면 이름대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지리산이음'에 오니 사람들과 이어지고,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만나니 내가 변화하는 듯하고, '들썩'에 있으면 괜히 신난다. 한 명 한 명 만나면서 인사 나누고 좋은 에너지 얻어 가겠다."('지리산포럼 2024' 참가자)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와 지리산 산세가 어우러져 한갓진 정취를 자아내던 곳에 하나둘 짐을 든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어느새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장내를 채웠다. 사전 신청한 사람의 수만 170여 명.

2024.10.02 노윤정 기자

[희망 in 한국] 장애인의 삶과 권리

이동권, 국가 예산을 통해 '보편적 권리'로 보장해야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장애인의 절반 수준인 49%가 집 밖 활동 시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으며, 그처럼 집 밖 활동이 불편한 이유로 40.8%가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의 부족을 꼽고 있다. 또한 교통수단 이용 시 어려운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39.8%가 어렵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러한 편의시설의 부족과 교통수단 이용의 어려움은 장애인의 외출을 제약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어, 전체 장애인의 21.7%는 한 달에 3회 이하의 외출을 하

2024.03.26 김도현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활동가, 비마이너 발행인

기업의 책임을 묻다, 기후위기는 왜 '인권' 문제인가?

최근 유럽 산업계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개념이 있다. 바로 '공급망 실사'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말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의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기업 활동이 ESG 요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고려하는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공급망 실사는 기업이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하는 체계를 갖추도록 의무화하는 개념이고, 이를 법제화한 것이 '공급망 실사법'이다. 유럽연합(EU)은 기업이 전 공급망 내 인권·환경 실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2023.08.24 노윤정 기자

"인권실사, 기업의 인권존중책임 밝히고 실현하는 수단이어야"

기업의 지속가능성,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뜻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점점 더 중요한 개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ESG 경영을 촉진하기 위해 법제화를 추진하는 나라들도 늘어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기업의 공급망 인권 침해와 환경 훼손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법안'(공급망 실사 의무화)을 공개했으며,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을 판별하는 분류 체계로서 '택소노미'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역시 기업의 ES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2.06.18 노윤정 기자

"기후위기 관심 높지만 관련 인식은 낮아"

국민 대부분이 기후변화(위기)에 관심이 많고 심각성도 느끼고 있지만, 정부의 설명 부족 등으로 인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7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연구용역보고서 '기후위기와 인권에 관한 인식과 국내·외 정책 동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1천500명 국민들(일반인 500명, 청소년 600명, 농·어업인 200명, 야외 노동자 200명 등) 대상 중 '기후위기 이슈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80.4%에 달했다. 또 '기후위기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라는 문항에 대해 93.7%가 '기후위기가 심각하다

2021.12.05 이진백 기자

"당연한 권리이기에"…왜 영화 상영회에서 '배리어프리'를 이야기할까?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혁신 기지인 서울혁신파크. 서울혁신센터(이하 센터)는 매년 입주단체들을 모집하며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사회혁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의 경우 ▲포스트 코로나 ▲자원순환 ▲친환경에너지 ▲4차 산업기술 ▲미래 식문화 ▲전환도시 라이프 스타일 ▲숲경제 ▲혁신단체 지원 ▲전환도시 은평 ▲도심형 대체이동 수단 ▲사회혁신 연구·교육·출판 ▲글로벌 사회혁신 등 12개 지정주제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해법'을 자유주제로 하여 센터에 입주할 기업을 1차 모집, 혁신가들과 함께하고 있다.특히 센터는 올

2021.06.28 노윤정 기자

"국민배우 나문희, 무장애영화로 만나다"…서울혁신센터, 25일 배리어프리영화 릴레이 상영회 시작

1974년 유엔 장애인 생활환경전문가 회의장. '장벽 없는 건축 설계'에 관한 보고서가 처음으로 발표되고 있다. 1975년 스웨덴. 신축 주택에 대해 전면적으로 배리어프리를 실시해 문턱을 없애는 것으로 주택법을 개정하고 이후 노인들의 입원율이 크게 낮아진다. 코로나19 전염병 확산과 함께 대두된 비말감염이라는 장애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세계가 삶의 형식을 신속히 바꾸고 있다. 고령자, 장애인들이 오랫동안 겪어오고 있는 불편함, 위험요소들과 해결책들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누구에게나 장애가 없어야 함은 혜택이 아니라 권리다. ‘단

2021.06.24 노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