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in 한국] 청년 정치 이야기

1. 한국의 정치한국만큼 정치에 관심 많으면서, 한국만큼 정치인이 존경받지 못하고, 정치혐오가 일상화된 나라도 없다. 서로를 절멸시키지 못해 안달 난 거대 양당과 이들을 지탱하는 정치 팬덤, 국민들을 선동하여 팬덤을 확대 재생산하는 무당 같은 정치 유튜버들, 그리고 이를 방치하고 오히려 이용하는 정치인들 모두가 공범이며, 공생관계라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정치의 현실이다.공천권을 쥔 1인에게 약한 사람들이 다시 당선되는 게 한국 정치권이기도 하다. 배지(badge)를 달고 싶은 정치지망생들은 공천권을 쥔 지도부에 아부와 아첨을 일삼고

2024.06.28 신동욱(스페이스 작당)

[희망 in 한국] 지속가능한 세계, 청년과 국제개발

2016년부터 지구촌은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17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UN의 문서부터 국가 정책문서, 개발도상국의 정책 프레임, NGO와 수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이 SDGs에 초점을 맞추었다. SDGs 달성을 목표로 하는 2030년을 기준으로 아마 각 지표의 달성률이 다양한 각도로 분석이 되어 발표될 것이다. 목표에 한창 못 미치거나, 혹시 초과 달성한 지표들이 있겠지만,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모두가 하나되어 달려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2024.06.05 조부영(캠프아시아 필리핀 지부장)

[희망 in 한국] 국제개발협력과 청년

■ 국제개발협력 청년들이 있어요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행 비행기 안, 들뜬 얼굴의 여행객들 사이로 다소 피곤하지만 결연한 얼굴들이 보인다면 한국과 전 세계의 개발도상국 현장을 오가며 활동하는 국제개발협력의 활동가들일 것이다. 국제개발협력은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위하여 전 세계 각국이 일조하는 협력 체계를 의미한다. 이에는 정부 간의 장기 프로젝트도 있고, 대규모 차관 프로그램도 있고 NGO의 긴급구호 활동이 있다. 그리고 이 안에서 여러 국가와 프로젝트를 오가며 활동하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있다. ■ 커지는 OD

2024.06.05 박진아 (KOICA)

[희망 in 한국] 흔들리는 국제질서, 우리는 어떠한 대비를 하고 있는가?

한국은 그동안 고차원적인 외교적 판단이나 전략이 그다지 필요치 않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 냉전 시기에는 미소 양 진영 간의 대립 구도 속에서 주로 미국에 의존하는 외교를 펼쳐왔다. 구소련이 해체된 탈냉전 시기에는 세계화 흐름과 함께 미중 협력 시대가 열렸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외교를 펼쳤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특별히 자기 주도적인 외교 전략을 짜지 않아도 얻는 이익이 컸다. 한국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다자외교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그러나 미중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갈등의 영역이

2024.05.29 장윤미(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 연구교수)

[희망 in 한국] 생활의 윤리, 협동으로 만들어 가는 치유와 힐링

지난 2022년 3월 개최된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아이쿱)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아이쿱자연드림 선언'이 채택됐다.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며 발표된 이 선언문에는 복합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조합원들의 필요와 열망이 담겨 있다. 그것은 '함께 행복한 삶'이다.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존중받는 세상, 평등하고 우애가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는 아이쿱의 대전환을 이끌고 있다.■ 소비와 생산, 사회적 관계의 변화를 위한 도전아이쿱 대전환은 '윤리적 소비를 넘어 치유와 힐링의 생활로',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2024.05.24 김아영(iN항암생활연구소 소장)

[희망 in 한국] 한국경제의 미래돌파구: 지방

1. 2050년의 대한민국1) 한국경제연구원(KDI)의 성장예측단기 예측보다는 장기 예측이 쉽기 마련이다. 각종 변수의 추세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예상되는 2050년 대한민국의 모습은 만만치 않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2020~2070)에 따르면 2020~2050년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3738만 명에서 2419만 명으로, 그 비중은 72.1%에서 51.1%로 줄어든다. 인구의 40% 이상이 65세 고령자다. 한 사람이 한 사람, 특히 고령자 인구를 부양해야 한다. 경제성장률이 높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많은

2024.05.23 김종걸(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희망 in 한국] 자연을 가꾸는 시민활동에서 지속가능성의 길을 찾다

6차 대멸종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기후위기가 변곡점을 넘어 섰다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거대한 위기에 맞선 인류의 대응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시민들에게 불편을 요구하는 호소가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불안과 회의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 발표는 시민 참여의 동력을 '의무와 인내'가 아니라 '재미와 의미'에서 찾자는, 거대담론 논의가 아니라 생활세계를 바꾸는 구체적인 활동으로부터 시작하자는 제안입니다. 이 여의샛강생태공원과 이를 이용하는 문화를 변화시킨 사례에서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하

2024.05.21 염형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공동대표, 환경운동연합 전 사무총장)

[희망 in 한국] 기후위기를 막는 것은 시민의 힘 – 기후행동보상제

사단법인 소비자기후행동은 활동을 시작한 이래 소비자로서 지속가능성과 탄소 중립이라는 지구적 의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변화를 만들어낼 것인가를 고민해 오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상당히 높은 탄소배출량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연구 결과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음식을 소비하고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소비자를 포함한 상점과 기업들이고 처리에는 우리가 낸 비용과 세금이 쓰인다. 이것은 생산하는 상점과 기업들의 문제인가? 너무 많이 먹고 버리는 소비자의 문제인가? 혹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자원 재활용이 시급하다는 것

2024.05.18 김은정 (사)소비자기후행동 대표

[희망 in 한국] 기후위기시대, 해법의 재발견

왜 기후위기 해결을 재발견해야 할까요?"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해 어떤 해결책이 있나요?"그동안의 해결책에는 주로 1자가 들어갑니다. 한 등 끄기 해라, 일회용을 줄여라, 일주일에 하루 채식해라, 1년에 1시간 전등을 끄고 별을 켜라...이렇게 1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 더 묻습니다. "한 등 끄기 잘하면 기후위기가 해결되나요? 한 등 끄기, 일회용 줄이기는 '개인'과 '개인의 책임'에 맡기는 겁니다. 통계는 기후위기의 원인인 온실가스의 80~90%가 대기업, 정부에 있다고 말합니다. 개인에게 책임을 돌려 해결되지

2024.05.16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

[희망 in 한국] 기본소득, 먼 꿈인가 문앞의 현실인가

■ 들어가며: 한국에서 기본소득 운동이 지나온 길한국에서 기본소득 운동을 임의로 구분하면 2016년 전후로 나눌 수 있다. 2016년까지 기본소득에 관한 논의는 주로 제도권 바깥에서 확산됐다. 2000년대 초 진보적 학자들이 유럽에서 떠오르는 기본소득 운동에 주목하여 국내에 소개하고, 2007년 대통령 선거(대선)에서 원외 진보정당인 사회당이 '국민기본소득'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2009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정책연구원에서 기본소득 연구자들을 필진으로 모아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뒤집어라』를 출간했다. 같

2024.04.30 오준호(『기본소득이 세상을 바꾼다』 지은이.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권한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