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협력하니 국제개발도 임팩트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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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이 협력하니 국제개발도 임팩트가 달랐다
SOVAC 2023, KOICA 'ESG시대, 민관협력이 만드는 Global Impact' 진행
  • 2023.09.16 22:46
  • by 정화령 기자

매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이해관계자가 모여 다양한 주제로 논의하는 행사인 SOVAC(Social Value Connect)이, 올해는 '새로운 연결과 협력,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9월 15일 서울시 광진구의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이번 행사 중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기업협력실에서도 한 세션을 맡아 'ESG시대, 민관협력이 만드는 Global Impact'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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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OICA는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nclusive Business Solution, IBS)을 통해 기업과 협력하여 임팩트를 창출한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진입 장벽이 높은 개발도상국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개도국 저소득층의 가치사슬을 포용하는 한국 기업의 현황을 직접 듣는 자리도 가졌다. 

 

▲ 이준희 그룹장. ⓒ라이프인
▲ 이준희 그룹장. ⓒ라이프인

먼저 법무법인 지평 이준희 그룹장은 'ESG 패러다임과 ODA(공적개발원조) 민간기업의 참여와 혼합'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외 ESG 연계 사업 확대와 혼합금융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 그룹장은 "우리나라가 수출 의존도가 높고 탄소 기반 제조업 비율이 높은 만큼 글로벌 탄소 규제의 민감도가 높다. ESG 시대에 기후와 환경에 비즈니스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민간기업은 개도국의 ESG에서 사업 기회를 찾을 것이고, ODA도 그와 더불어 많은 협력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민간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ODA 분야에서 공공과 손을 잡고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민간의 재원과 정부가 함께 협의하고 좋은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제안했다. 혼합금융에 대해서는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신뢰의 구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 김태강 부장. ⓒ라이프인
▲ 김태강 부장. ⓒ라이프인

이어서 개발도상국 현장에서 IBS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하는 동민산업협동조합의 김태강 부장은 "인도네시아는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이 322만 톤으로 인구 대비 매우 많다. 사업성은 높은데 폐기물 정책이 정비되지 않아 오염이 심해 활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동민산업은 2018년부터 KOICA의 지원을 받아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기술 보급 및 고도화를 통한 자원순환 모델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에서 총사업비 18억 원으로 ▲생산 라인 설치 ▲전문인력 양성 ▲자원순환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그는 "한국은 기계적 재활용 방식이 한계가 있지만, 개도국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업 5년 차에 그동안 사업 수익은 없지만 이제 막 기반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함께한 인력들이 있어서 앞으로도 해나갈 수 있다"라고 현지 네트워크의 소중함을 전했다.

▲ 김성우 대표. ⓒ라이프인
▲ 김성우 대표. ⓒ라이프인

캄보디아에서 전기 오토바이 사업을 하는 베리워즈 김성우 대표는 'e-Mobility 기반 탄소 저감 순환 경제 구축'에 관해 발표했다. 베리워즈는 배터리 가격이 높은 전기 오토바이의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몸체만 판매하고 배터리는 충전식 구독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일반폐기물로 버려져 폭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재활용 및 폐기까지 관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캄보디아는 전기료가 비싸 충전도 태양열을 활용하고, 재활용 공장도 설립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으로서 IBS 사업이 없었다면 개발도상국 진출이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공장을 짓는데 코이카 지원이 있었고, 에너지공단에서 실용화 사업을 통해 사업화가 가능할지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그간 사업 진행 상황을 알렸다. 베리워즈에서는 현재 AI 기반으로 배터리의 상태를 확인하여 재활용과 폐기 여부를 구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 박정호 부대표. ⓒ라이프인
▲ 박정호 부대표. ⓒ라이프인

마지막으로는 엠와이소셜컴퍼니의 박정호 부대표가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묘목을 심듯 기후환경 스타트업을 심는 사업을 위한 그린 임팩트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한 두 건의 임팩트 투자 사례를 소개했다.

Rukita는 대학생에 기숙사(dormitory)를 제공하는 건물 관리 스타트업으로, 커뮤니티 매니저와 안전담당자 등을 저소득층으로 고용하고 있다. 한국 기업으로는 첫 투자이며 Rukita의 숙소는 자카르타의 다른 숙소와 비교하여 저렴하고 쾌적한 환경이다. 다른 투자처인 Duitin은 플라스틱, 종이, 기저귀 등을 방문 수거하는 폐기물 관리회사로, 이곳 역시 저소득층을 직접 고용한다. 최근에는 이케아와 협력하여 깨끗한 포장 상자를 수거하여 새롭게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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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를 모두 마친 뒤에는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KOICA의 세션과 동시에 ▲ICT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접근성 ▲경계를 허무는 로컬 ▲SE가 알아야 할 Global 트렌드 ▲협력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주제로 여러 곳에서 토의가 이뤄졌다. 이어서 오후에도 스타트업‧로컬‧ICT 기술‧협력 등과 관련한 세션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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