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섹터의 경계를 넘어, 임팩트를 창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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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섹터의 경계를 넘어, 임팩트를 창출하다
AVPN. 'SOVAC 2023' 오픈콜라보 세션 개최
  • 2023.09.16 23:04
  • by 정화령 기자

국가와 여러 조직의 경계를 넘어 소셜섹터에서는 세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파트너십을 맺어가고 있을까? 소셜임팩트를 극대화하기 위해 특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는 다양한 임팩트 창출 사례가 'SOVAC 2023'에서 소개됐다. 지난 15일, 서울시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AVPN(Asian Venture Philanthropy Network)과 MY소셜 컴퍼니가 주관하여 '국가와 섹터의 경계를 넘은 특별한 파트너십'이라는 세션을 진행했다. 

 

▲ 강에나 매니저. ⓒ라이프인
▲ 강에나 매니저. ⓒ라이프인

첫 연사로 나선 AVPN 한국대표부 강에나 매니저는 "다양한 자금조달 채널이 부족하고 부의 편중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자본의 흐름을 소셜 임팩트로 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라고 AVPN의 미션을 알렸다.

그리고 투자자뿐 아니라 기업‧정부‧펀드‧중간지원조직 등 다양한 기관이 함께하고 있는데, 더 적합한 소셜벤처와 사회적 기관에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인적자본 간 연결고리를 만들고 ▲아젠다별 플랫폼 운영 등 지적자본을 제공하고 ▲공동 자선기금 등 재정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AVPN은 총 1,3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8개 기관에 지원했다. 강 매니저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AVPN 네트워크를 통해 소셜임팩트를 극대화하고 지원할 수 있으니, 문을 두드려 달라"라고 당부했다. 

 

▲ 최예진 대표. ⓒ라이프인
▲ 최예진 대표. ⓒ라이프인

이어서 두브레인 최예진 대표가 '느린 발달 아동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고민과 시도'를 발표했다. 두브레인은 캄보디아에서 태블릿을 통한 발달장애 아동 치료 보급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코이카 지원으로 5년 전, 캄보디아 최초로 발달장애아 치료 사업을 시작했는데 조기 치료율이 낮아서 우리나라보다 드라마틱한 효과가 많이 나타났다고 한다. 

최 대표는 "자폐 아이를 가르치는 것에는 아무 매뉴얼이 없어서, 거기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싶다. 그리고 치료비도 매우 비싸기 때문에 디지털로 접근이 쉽게 하고자 한다. 다들 가지고 있는 휴대폰으로 영유아기 골든타임에 적절하게 발견하고 치료하기를 희망한다"라고 사업의 목적을 밝혔다. 그리고 현재 캄보디아에서의 경험을 살려 인도에서 10개 클래스를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의료진이 투입되었으면 훨씬 큰 비용이 들었을 텐데, 우리같이 작은 회사도 디지털 기술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선석근 팀장. ⓒ라이프인
▲ 선석근 팀장. ⓒ라이프인

리빙랩 방식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 '스퀘어브릿지'를 운영하는 신한금융희망재단 선석근 팀장은 '글로벌관점 콜렉티브 임팩트와 스타트업의 성장'에 관해 이야기했다.

주로 배리어프리와 물을 주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스퀘어브릿지를 통해 지원금과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선 팀장은 "지원금이 많은 건 아니지만 사업 방향이 바르다면, 실패할 수 없도록 풍부한 네트워크를 지원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분광 분석 장비로 수질을 측정하는 스타트업 사례를 소개하며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컬렉티브 임팩트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함께하는 방식이다. 모르는 사람과 함께하는 건 쉽지 않지만, 언젠가 옆에서 돕는 우리가 빠질 때 함께 효과를 내온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지원 방식의 장점을 전했다.

 

▲ 이현승 본부장. ⓒ라이프인
▲ 이현승 본부장. ⓒ라이프인

마지막 발표로는 굿네이버스글로벌임팩트 이현승 임팩트기금본부장이 NGO가 임팩트 투자 생태계에서 어떻게 활약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본부장은 ▲팬데믹으로 복잡해지고 거대해진 사회 문제 ▲국가와 ODA 기금 부족, 성과의 퇴행 ▲전통적 모금 방식의 압박 ▲임팩트 투자의 비약적인 확대와 발전으로 NGO가 임팩트 투자 분야에 뛰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혁신적 금융의 메커니즘으로 NGO에서 빠르게 활용하도록 스스로 변화했다는 뜻이다. 

그녀는 임팩트 투자를 통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한 유니세프‧CARE‧Mercy Corps‧세이브더칠드런 사례를 소개하고, 굿네이버스글로벌임팩트도 저개발국가에서 수혜자 중심의 협동조합을 운영하거나 사회적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투자한다는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개발국가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에 도전한다면 우리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NGO뿐 아니라 비영리 분야에서 다자간 협력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자"라고 제안했다. 

 

ⓒ라이프인
ⓒ라이프인

발표를 모두 마친 후에는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공통 질문에 관한 답변은 다음과 같다.

 

소셜 임팩트를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까?

강에나 매니저 : 다양한 국가에서 온 플레이어를 만나보면, 한국인이 가장 샤이(shy)하다. 해외에 나가는 것에 부담감도 많이 느낀다. 자기를 더 드러내고 소통을 위한 역량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최예진 대표 : 스타트업에 이렇게 길을 열어주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발달장애인의 삶을 더 낫게 하도록 더 치열해져야겠다고 다짐하는데, 핵심은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다.

선석근 팀장 : 파트너십 융합을 위해 제일 중요한 건 사람과 이해이다. 공동의 목표에 동의한다면 이해하고 '지는 게 이기는 거'로 생각한다. 

이현승 본부장 : 단기간에 빨리 성과를 이뤄야 해서 어려움이 있다. 모두가 수혜자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새로운 접점들과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몸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어떤 협력자를 찾고 있는지?

강에나 매니저 : 아시아 전역으로 자금을 제공하고 싶기에 광범위하게 파트너를 찾고 있다. 넓게 열려있기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은 누구든 찾아달라.

최예진 대표 : 아동의 발달 문제를 고민하는 현지 파트너를 언제나 환영한다.

선석근 팀장 : 내년 1월에 스퀘어브릿지 3기를 모집한다. 1, 2기 우수 멤버를 연장하기도 하고 새롭게 공모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

이현승 본부장 : 새로운 수혈을 원한다. 금융사와 기업, 투자사, 증권사, 그리고 글로벌에 진출하고픈 기업도 문을 두드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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