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경제 예산 지원은 '낭비'가 아니라 '투자'입니다

사회연대경제기본법 제정을 앞두고 사회연대경제(SSE)에 대한 지원을 둘러싼 논쟁이 반복된다. 특히 "재정 낭비 아니냐"는 비판이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국내외 연구와 실제 데이터를 보면, 사회연대경제에 쓰는 예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절감 효과와 경제적 효익으로 돌아오는 '투자'에 가깝다. SSE 조직은 복지·고용·보건·주거·지역서비스 등에서 정부와 함께 공공서비스를 공동 생산하는 정책 파트너이며, 이들의 활동은 정부 지출을 줄이고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구조적 효과를 가진다. 아래는 그 대표적 증거들이다. 첫째, 예방 중심 서비

2025.11.22 유한나 (한신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 조교수)

사회적가치연구원, 6개 지자체 '사회성과인센티브' 사업 성과 발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지난 4년간 6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 협력사업을 추진,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정량화하고 성과에 기반한 재정 지원을 확산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SPC는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그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혁신적 사회지원 모델이다. 기존의 일률적 보조금 방식과 달리, 성과 중심의 지원 구조를 통해 공공재정의 효율성과 사회적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6개 지자체

2025.10.28 이진백 기자

"은둔고립 청년 일경험, 방향을 찾다"

한국은둔고립자지원기관협의회는 지난 11일 화상세미나를 통해 제4회 포럼을 열고, '은둔고립 청년 일경험, 방향을 찾다'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포럼은 수년간 은둔고립 청년과 가족을 발굴·지원해온 대표 기관들이 참여해 자립과 사회 참여를 위한 실제적 지원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이날 행사에서는 3개의 주제발표와 5명의 토론자가 참여해 은둔고립 청년의 일경험 지원 사례, 경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첫 번째 발표자인 이은애 사단법인 씨즈 이사장은 정부 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전국 은둔고립 추정 인구 54만 명 중 약 2천

2025.09.12 정화령 기자

디지털 민주주의의 실험실 '빠띠', 시민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그리다

"저희는 저희를 소개할 때 '대화하고 협력하는 시민들의 디지털 광장을 만드는 곳'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권오현 대표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를 이렇게 소개했다. 라이프인 열린 강좌 '주제가 있는 대화'의 20번째 주제는 '다름을 존중하는 대화, 가능할까?'로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권오현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빠띠'는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포용적인 디지털 공간(시민 공간, civic space)에서 협력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며,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는 디지털 민주주의 활동가들의

2025.07.06 이진백 기자

2025 '세계 협동조합의 해' 맞아 '협동조합정책 토론회' 개최…주무부처 이관·법 개정·사회적금융 활성화 등 과제 논의

새 정부 출범과 2025년 두 번째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맞아, 협동조합 진흥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가 20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용혜인 국회의원(기본소득당), 윤호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차규근 국회의원(조국혁신당), 그리고 전국협동조합협의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사회연대경제와 협동조합 활성화, 생협의 주무부처 조정,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협동조합기본법·세법 개정과 진흥체계 정비, 사회적 금융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 과제가 논의됐다.이날 토론회는 정국 혼란으로 지연된 협동조

2025.06.23 이진백 기자

저출생 현상, 인구위기 아닌 사회적 재생산 위기…가부장·신자유주의적 구조 탈피해야

"아이 낳으면 1억!" 저출생을 '문제'로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지원금을 준다는 정부와 기업의 정책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아이를 양육하는 부담을 줄이겠다며 아이 돌봄을 확대하려는 다양한 노력들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기록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치인 0.72명. 앞선 정책들의 효과가 유의미해 보이진 않는다.결혼과 출산이 당연한 인생의 경로로 여겨지던 시대는 진작 지나갔고, 청년들은 결혼을 기피하고 출산을 선택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정말로 저출생 현상을 해결하고 싶다면 그 이유를 정

2024.10.26 노윤정 기자

'기후재난'은 곧 '불평등재난',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해 행진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7월 지구 표면 평균 온도가 섭씨 17.01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75년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온도이다. 지구 표면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15.31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한 국제사회의 약속, 그 마지노선을 넘어선 것이다.우리는 더 이상 기상이변을 예측할 수 없다. 예측 가능한 영역을 벗어난 재난은 인간 삶의 기반을 무너뜨릴뿐더러 모든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역사상 지구가 가장 더웠던 올여름, 연이은 폭염 속에 노동자들이 쓰러지고 먹거리와 터전을 잃어가는 농민들이 울부짖었다

2024.09.08 조은교 기자

지역사회문제 해결하는 협동조합, 정책으로 무엇을 지원해야 하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협동조합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2023 협동조합정책포럼'을 3일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개최했다. 엄형식 국제협동조합연맹(ICA) 학술국장은 "UN 총회 결의안에 대한 응답으로 제출되는 UN사무총장 명의 보고서가 올해에는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기업가적 생태계'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하고, 협동조합에 대한 국제사회 흐름을 "사회연대경제의 주요구성주체로서 협동조합의 역할과 중요성이 인정되고 있다. 2012년이 UN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되면서 사회연대경제와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꾸준

2023.11.05 이새벽 기자

"다양한 SE 모델 파악, 사회적경제 기여 인정하고 임팩트 키우는 것이 중요"

성균관대학교 BK21 4단계 미래인문학기반사회혁신창업교육연구단이 개최하는 제3회 국제학술대회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찾아서'가 13일 서울 성균관대학교 다산경제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 사회적 가치와 실천 현상을 살펴보며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학술적 의견을 교류했다.행사 3부에서는 벨기에 루뱅 가톨릭 대학교 마르트 니센 교수의 기조 강연이 진행됐다. 기조 강연은 '사회적기업 모델의 다양성: 지속가능성을 향한 어떤 변화 가능성이 있을까?'(Diversity of Social

2023.01.19 노윤정 기자

위기의 시대, 우리는 자원봉사를 이렇게 바꿨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이하 중앙센터)와 전국의 지역 자원봉사센터는 올해 '자원봉사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하며 지역별 의제를 공유하고 공동행동을 선언하는 등 '전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 왔다. 특히 전 인류가 힘을 모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관점에서 자원봉사가 기후위기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되고자 전환 방향을 모색해 왔다.이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후위기 대응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고자 했으며, 기존 사업들도 탄소중립의 관점에서 다시 검토했다. 또한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더 많은 시

2022.12.29 노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