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재발방지요양병원(이하 아이쿱요양병원)이 26일 개원 1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지난 1년간의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병원 관계자, 환우와 가족, 아이쿱생협 및 자연드림유기농치유연구재단, iN라이프케어이종협동조합연합회, 소비자기후행동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부산울산시향 오케스트라의 핵심 단원들로 구성된 'TIF' 오케스트라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병원 설립의 취지와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환자 중심의 치유 사례 발표와 힐러 매니저 및 환우 인터뷰가 이어졌다.
 

▲ TIF 오케스트라 축하 공연 장면. ⓒ라이프인
▲ TIF 오케스트라 축하 공연 장면. ⓒ라이프인

자연드림유기농치유연구재단 강세일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병원이 첫돌을 맞았다. 정신없이 달려온 1년이었고, 앞으로는 재발방지 의료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 운영을 맡고 있는 노동구 힐러 매니저는 지난 1년을 숫자로 정리하며 성과를 공유했다. 병원 개설을 위한 준비 기간은 총 537일에 달하며, 개원 전 6주간 운영한 체험 프로그램에 총 92명이 참여했다. 이들을 '92개의 밀알'로 표현하며, 병원의 초석을 다진 이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현재까지 병원을 이용한 환자는 약 460명에 이른다.
 

▲ 강세일 이사장이 인사말은 전하고 있다. ⓒ라이프인
▲ 강세일 이사장이 인사말은 전하고 있다. ⓒ라이프인

아이쿱요양병원은 지난해 2월 19일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고 정식 개원했다. 2,086평 규모에 1인실 병실 107개, 항암식단 전문 식당, 검사 및 치료 시설을 갖춰진 국내 유일의 암 재발방지 전문 요양병원이라는 설명이다. 수술 및 항암치료를 마친 환자들이 재발과 전이를 막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이요법, 산행, 명상, 맨발 걷기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치유 사례로 박명희 환우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유방암, 자궁내막암, 요추암을 겪은 그녀는 병원에서 말기암 프로그램을 받은 뒤 치유 판정을 받고 가족과 일본의 iN자연드림호텔가나자와로 힐링 여행을 다녀왔다. 또 다른 사례자인 김영곤 환우는 말기 호스피스로 전원하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아이쿱요양병원을 만나 현재는 5개월째 산행과 식단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 김영곤 환우가 치유 사례를 전하고 있다. ⓒ라이프인
▲ 김영곤 환우가 치유 사례를 전하고 있다. ⓒ라이프인

김영곤 환우는 "하루도 빼지 않고 산을 오르며 체력을 회복했고, 항암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라며, "당초 한 달만 머무를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10번째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다시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함께 참여한 그의 부인은 "그동안 재발 방지에 대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받지 못했다. 병원을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우 간 상호 지지를 강조하는 병원 운영 철학도 소개됐다. 김찬호 라이프인 이사장은 영상을 통해 "이 병원은 단순한 치료 시설이 아니라 치유공동체"라며, "환자들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환경이 치유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병원은 개원 후 힐링 프로그램 확대, 운동시설 및 등산로 확충, 고주파온열치료실과 CT 도입 등 인프라 개선을 이어왔다. 또한, 말기암 4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라이프인
ⓒ라이프인

한편, 이날 참석자들에게는 환자들이 직접 작성한 소망 액자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건강해져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병원에 오래 머물고 싶다"는 문구에서 병원이 단순한 요양 공간을 넘어 환자의 삶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아이쿱요양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다시 오지 않아야 성공이라는 목표 아래, 앞으로도 재발 없는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날 아이쿱요양병원 1주년을 기념하여, 야외에서는 기념 피크닉 행사가 진행됐다. ⓒ라이프인
▲ 이날 아이쿱요양병원 1주년을 기념하여, 야외에서는 기념 피크닉 행사가 진행됐다. ⓒ라이프인

보건복지부 자료(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암유병자(1999년 이후 암확진을 받아 2023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258만 8,079명(남 113만 2,485명, 여 145만 5,594명)으로 2021년(243만 4,089명) 대비 15만 3,990명 증가했다. 국민 20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5.0%)이 암유병자로, 대한민국 국민이 기대수명(남자 79.9세, 여자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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