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이하 센터)가 '대도시의 연결법: 외로움 없는 서울로(路)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2024년 센터 성과공유회를 29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했다. ⓒ라이프인
▲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이하 센터)가 '대도시의 연결법: 외로움 없는 서울로(路)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2024년 센터 성과공유회를 29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했다. ⓒ라이프인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이하 센터)가 '대도시의 연결법: 외로움 없는 서울로(路)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2024년 센터 성과공유회를 29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했다. 

차영미 송파구청 긴급복지팀장은 '송파구 고독사예방 협의체'가 구성된 배경과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송파구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 가구 지원에 관한 조례」를 '23년 7월에 제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11개 복지기관장과의 간담회, 10개 주민생활접점기관과 고독사 예방 협약을 맺으면서 송파구 고독사예방 협의체 구성을 준비해 나갔다. 
 

▲ 차영미 송파구청 긴급복지팀장의 발표자료. 송파구 고독사예방 협의체.
▲ 차영미 송파구청 긴급복지팀장의 발표자료. 송파구 고독사예방 협의체.

송파구 고독사예방 협의체는 ▲동주민센터 복지팀장으로 구성된 '조사단'(고립가구 실태조사) ▲11개 주민접점기관 실무자로 구성된 '발굴단'(위기가구 발굴 및 신고) ▲사회복지관 10개소 1인가구 지원센터 실무자로 구성된 '사업단'(고립가구 지원사업 추진) 등으로 꾸려졌다. 

송파구 고독사예방 협의체는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기초수급 1인가구 전수조사 △GIS기반 온라인 방문복지지도 송파 스마트 복지 맵 구축(고독사 위험군 위치 파악) △송파구 복지등기 우편사업(우체국 집배원이 주거환경 및 생활실태 파악),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중장년 1인 가구 건강음료 안부확인서비스 △고립‧은둔청년 안심케어서비스, 사회 연결망을 통한 돌봄 강화를 위해 △마천동, 풍납동, 방이사장 부근 등에 '송파구 동네사랑방' 개소 및 소통 프로그램 운영 △스마트기기활용 안부확인 △우리동네돌봄단 휴먼서비스(지역주민이 고독사위험군 집 방문), 주민인식개선을 위해 △제1·2차 사회적고립예방포럼 개최 △2024 고독사 예방사업 성과공유회 △우리동네 돌봄단 교육 및 각종 홍보물 제작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송파구 내 고독사는 '22년 3건, '23년 1건, '24년 0건으로 감소했다. 

이재춘 중랑구 면목본동 주무관은 사회적고립 위험가구 대상 AI안부확인서비스 '스마트돌봄' 사업 사례를 발표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중랑구 내 1인가구는 '23년 66,906개로 2015년 비해 48.2% 증가했다. 면목본동은 중랑구 16개 동 중에 1인가구가 가장 많다. 

스마트돌봄 서비스는 AI가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기 때문에 대상자가 이질감을 느끼고, 서비스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의심하는 등 신청 및 이용률이 초반엔 저조했다. 최종 신청 인원은 324명, 현재까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180명이다. 
 

▲ 이재춘 중랑구 면목본동 주무관의 발표자료. 스마트돌봄 서비스 성과 사례. 
▲ 이재춘 중랑구 면목본동 주무관의 발표자료. 스마트돌봄 서비스 성과 사례. 

스마트돌봄 서비스 대표 성과로는 AI리포트 결과 6초간 통화 후 종결된 건의 대상자에게 전화 걸어 통화하던 중 대상자가 헛구역질을 심하게 해 119와 함께 방문,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해 진료받게 했다. 또한 AI 리포트 특이 사항으로 대상자의 말로 "힘들어 죽겠어요"가 기록돼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최근 친한 지인의 사망으로 인한 우울증세를 확인했으며 그 과정 중 전기제한 안내문을 발견, 지정기탁 후원금을 연계해 전기료 납부를 독려했다. 

2022년부터 센터의 잇다 플러스 사업에 참여한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의 장은미 부장은 1차 연도엔 복지관을 알리고 2차 연도엔 마을 구석구석을 살피며 주민들을 만나고 3차 연도엔 초점지역을 설정해 활동을 강화해 나갔다고 복지관의 노력을 전했다. 앞으로의 과제로 민·관·주민 간 협력망 강화, 고립가구 발굴 및 연결 활동에 쓰일 예산 마련 등을 꼽았다. 
 

▲ 장인국 치유활동가. ⓒ라이프인
▲ 장인국 치유활동가. ⓒ라이프인

장인국 치유활동가는 자신이 고립생활 당사자에서 서울시복지재단 사업 '모두의 친구'에 참여하면서 치유활동가로 변화한 과정을 소개했다.

장인국 치유활동가는 이혼 후 1인가구가 되면서 과거의 기억상 주거비가 가장 저렴한 관악구 대학동으로 이주 및 고립생활을 했다. 이후 길벗사랑공동체 ‘해피인’을 알게 돼 이웃들과 함께 '소행모(작은 행복을 모으는 모임)'의 자조모임(고시촌 점심나눔) 활동, '윗말조직협의회' 활동 등을 하면서 고립을 극복했다.   

장인국 치유활동가는 '모두의 친구(사회적고립에서 회복된 당사자가 중심이 돼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고립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치유활동가로 양성하는 사업)'에 참여해 미술치료를 활용한 집단 상담 참여, 공감대화법을 활용한 실습 등을 거쳐 치유활동가 과정을 수료했고, 치유활동가로서 지역사회복지관을 통해 매칭된 이웃들과 사회관계망을 형성하는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 장인국 치유활동가의 발표자료. 장인국 치유활동가의 활동 사진. 
▲ 장인국 치유활동가의 발표자료. 장인국 치유활동가의 활동 사진. 

그는 "오늘도 10시부터 12시까지 매칭된 고립가구 이웃과 만나 이야기하다 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치유활동가로 활동하길 참 잘했다. 활동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함께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황성원 서울시 고독대응과장은 서울시의 외로움·고립은둔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의 3대 전략(함께 잇다, 연결 잇다, 소통 잇다)과 그에 따른 7대 핵심과제(▲똑똑 24 플랫폼 ▲몸·마음 챙김 ▲365 서울챌린지 ▲고립은둔가구 발굴·진단 ▲서울연결처방 ▲하트웨어 조성 ▲공감×연대 서울)를 소개했다. 올해 7월 신설된 돌봄고독정책관이 이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으며, 이 사업에 5년간 총 4,51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 2024년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성과공유회 패널토의. (왼쪽부터)권자영 세명대학교 교수, 이수진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 차영미 송파구청 긴급복지팀장, 이재춘 중랑구 면목본동 주무관, 장은미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부장, 황성원 서울시 고독대응과 과장. ⓒ라이프인
▲ 2024년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성과공유회 패널토의. (왼쪽부터)권자영 세명대학교 교수, 이수진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 차영미 송파구청 긴급복지팀장, 이재춘 중랑구 면목본동 주무관, 장은미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부장, 황성원 서울시 고독대응과 과장. ⓒ라이프인

패널토론시간에서 온라인 대화창을 통해 한 청중은 "시나 구의 사업들은 언제나 사회적 문제가 터지고 나면 그럴듯하게 (계획)수립은 하지만 엄청난 예산이 항상 수반되고 또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이름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자체장 성과(과시)용 사업으로 번듯하게 수립만 말고 실질적이고 정책과 사업들을 지속가능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인 것 같다"고 발언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이 고독사 예방 사업을 협력‧진행하면 대상자 발굴에 있어서 개인정보 사유로 공공기관의 협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어려움은 어떻게 해소했냐'는 청중의 질문에 장은미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 부장은 "우리가 (대상자)리스트를 정리해서 동(주민센터)에 보내드렸다. 동(주민센터)은 리스트에 있는 분들에게 연락하는 등 (그들이)진짜 고립가구인지 확인하고 그(내용)에 대해 회신해 줬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작년에 6명 정도가 수급대상자로 선정되는 결과도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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