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하고 답례품과 일정 비율의 세액공제를 받도록 설계된 제도다. 기부금은 주민들의 복리를 증진하거나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된다. 고향사랑기부제 민간플랫폼 위기브(Wegive)는 '지정기부' 방식을 도입하여 이러한 제도의 취지를 살리는 한편, 기부금 용도를 지정하고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기부자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위기브와 함께한 광주광역시 동구는 '발달장애 청소년 E.T 야구단', '광주극장' 프로젝트를, 전라남도 영암군은 '산후조리원', '대불산단 탄소 배출 0g'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각각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 전국 자치구 1위, 전국 2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위기브를 운영하는 공감만세는 라이프인과 함께 각 프로젝트 후속 소식을 공유하여, 기부 효용성을 높이고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된 지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아직 제도 시행 초기이지만, 지역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모금 사업으로 지역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례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민간 플랫폼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 고향사랑기부제 기정기부 사업으로 시행한 곡성군의 '소아과 출장진료'. ⓒ곡성군
▲ 고향사랑기부제 기정기부 사업으로 시행한 곡성군의 '소아과 출장진료'. ⓒ곡성군

전라남도 곡성군과 영암군은 오랜 시간 의료 불모지로 꼽혀 온 지역이다. 곡성군은 1951년 전문의 제도(당시 '전문과목표방허가제')를 도입한 이후 지금껏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로 인해 군에 살고 있는 2,152명(만 19세 미만·2024년 9월 기준, 이하 동일)의 아이들은 왕복 2시간이 걸리는 광주광역시로 원정 진료를 떠나야만 했다. 영암군 역시 급속한 인구 소멸 및 도심으로의 인구 유출로 인해, 지난 2004년 남아 있던 마지막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없어졌고 5,964명의 아이들은 진료를 보기 위해 목포나 광주로 떠나야 했다. 

하지만 두 지자체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활용해 이러한 현실을 극복해 가고 있다.

곡성군은 '곡성군에 소아청소년과를 선물하기-시즌1. 출장진료 운영비'라는 모금 목표를 설정하고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소아청소년과 진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많은 응원 속에 지난 8월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영암군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소아청소년과 개설 비용과 의료진 인건비를 충당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 무려 20년 만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했다. 

두 지자체가 다른 지역보다 이렇게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고향사랑기부제 민간 플랫폼인 위기브와의 협력, 그리고 지역사회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 및 노력 덕분이다.
 

▲ 곡성군의 '찾아가는 고향사랑기부 팝업스토어'. ⓒ곡성군
▲ 곡성군의 '찾아가는 고향사랑기부 팝업스토어'. ⓒ곡성군

곡성군은 '찾아가는 고향사랑기부 팝업스토어', '지정기부 인터뷰 진행' 등을 통해 오프라인 기부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고, 위기브는 온라인 홍보, 이벤트 기획을 맡아 온라인 기부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영암군은 차별화된 답례품과 지정기부를 통해 기부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위기브는 지정기부 운영, 답례품 이벤트, 콘텐츠 제작 등으로 기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자체의 목표와 방향을 지원하는 민간 플랫폼은 기존의 경직된 지자체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접근으로 기부자들과 소통했다. 이로 인해 곡성군은 목표액을 이르게 달성했으며, 영암군은 1달가량의 짧은 기간 안에 위기브에서만 약 3억 7,900만 원을 모금할 수 있었다. 영암군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순위 전국 2위를 달성하고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행정안전부장관상 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위기브에서 진행한 영암군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이벤트. ⓒ위기브
▲ 위기브에서 진행한 영암군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이벤트. ⓒ위기브

곡성군과 영암군 사례는 지자체의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력, 그리고 민간 플랫폼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운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보여준다.

민간 플랫폼은 기부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투명한 기부금 사용 및 지속적인 소식 전달을 통해 기부자와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력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오는 12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 민간 플랫폼 개방이 추진되면서 기부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위기브는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준비하여 기부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며, 관련 소식은 위기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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