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 유엔)은 지난 3일 제78차 유엔총회 제47차 전체회의에서 2025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선포한다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 2012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선포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데 협동조합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높인 바 있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첫 번째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운영한 것을 바탕으로 두 번째 세계 협동조합의 해 지정을 위한 결의안이 채택된 것이다.
해당 결의안은 세계 협동조합의 해 선포를 통해 유엔을 비롯하여 모든 이해관계자와 회원국이 협동조합을 활성화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전반적인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한 협동조합의 기여를 알리길 촉구하고 있다.
특히 협동조합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빈곤과 기아 퇴치, 교육, 보편적 의료보장을 포함한 사회보장, 포용금융, 도시와 농촌에서의 주거 문제 해결(저렴한 주거 제공) 등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협동조합이 지속 가능하고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을 제안한다.
제도적 환경과 관련해서는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자본에 대한 접근성, 자율성, 경쟁력 제고 등의 부문에서 기존 제도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제도를 신설하는 등 기존 법제를 검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고위급 정치포럼(High Level Political Forum, HLPF)에서 협동조합에 관한 내용을 검토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이 관련 내용을 협의하길 요청했으며, 모든 관계자가 세계 협동조합의 날(매년 7월 첫째 주 토요일)을 준수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은 유엔의 새로운 결의안 채택을 축하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결의안의 권고를 이행하길 촉구했다. 아리엘 구아르코 ICA 회장은 "첫 번째 세계 협동조합의 해 이후 13년 만에 새로운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선포한 것은 유엔과 각국 정부가 '지속가능발전 2030 의제'(아젠다 2030)를 추진하고, 모두를 위해 더 공정하고 번영하는 세계를 건설할 수 있는 협동조합의 역량을 강력하게 인정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또한 ICA는 새로운 결의안의 권고사항이 최근 ICA가 발표한 정책 논문 '협동조합: 지속가능발전 2030 의제 실현을 위한 주요 파트너'(Cooperatives: Key partners in realising the Agenda 2030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의 내용과도 일치한다고 밝히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 협동조합 스케일업을 위한 다양한 연구 결과 선보여
- 위기의 시대, 사회적경제를 다시 생각해 보다
- 지역사회문제 해결하는 협동조합, 정책으로 무엇을 지원해야 하나
- 협동조합 재도약을 위한 제4차 협동조합 기본계획의 실효적 추진방안은?
- "정부와 국회는 협동조합 예산 역행을 멈추고 정상화해야"
- ILO 협동조합 부서장 "사회연대경제 가치에 주목, 실제적 필요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지원할 것"
- 사회적경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최적의 파트너
- UN,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위한 첫 번째 결의안 채택 "역사적 순간"
- [이제는 SSE] 녹색당 김혜미 "국제 흐름에 맞게 '사회연대경제' 용어 사용, 고려해 볼 만해"
- [이제는 SSE] 정의당 장혜영 "지나치게 포괄적인 '사회적경제'보다 연대·협력을 보여주는 '사회연대경제' 더 바람직해
- [이제는 SSE]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사회적경제에 관심 적은 현 정부에 용어 변경까지 기대하기 어려워"
- [연말기획] 견리망의의 시대, 2023년도 소셜섹터 돌아보기(下)
- 기재부, '제6차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 발표
- '두 번째 세계협동조합의 해' 맞이하면서 협동조합이 해야 할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