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북면의 도란도란, 교회에서 마을로 이어진 돌봄의 경제

천안 북면 병천천을 따라 이어진 산자락 마을에 작은 한옥이 자리한다. 이곳은 10년에 걸쳐 정훈영 목사가 직접 지은 단비교회 예배당이다. 그는 예배 공간 옆 교회 부지에 노인복지시설까지 세워, 신앙과 생활, 돌봄이 함께 이어지는 마을을 만들었다.지금 그 공간은 교회이자 복지시설, 그리고 농촌의 사회연대경제 거점이 되었다.천안 단비교회가 세운 천안북면도란도란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도란도란사협)은, 자원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서 돌봄이 끊기지 않도록 삶과 신앙을 엮어낸 지역형 사회연대경제 모델이다. 이곳은 마을의 유일한 노인 돌봄 시설로,

2025.10.31 라이프인

"시행 1년 앞둔 돌봄통합지원법, 전면적으로 개정해야"

2026년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된다. 법의 주요 목적은 고령, 장애,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 영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자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인간다운 삶을 누리도록 지원하는 것. 법 시행에 앞서 표준모형 도출, 담당자 교육 등을 위해 이미 시범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돌봄통합지원법 국회 토론회: 정책에서 실행으로, 돌봄통합지원법의 실효성을 말하다'에서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실천적 차원

2025.04.17 노윤정 기자

초고령 사회, 우리는 노후를 어디에서 보낼까 "'은퇴자 마을' 생긴다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인구 5명 중 1명은 고령자라는 의미다(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0%를 차지했다). 고령 사회로 들어선 지 불과 7년 만의 일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증가하는 고령층이 어떻게 사회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할 것인지가 사회적 과제로 대두됐다.'은퇴자 마을'이라는 개념은 이런 고민하에서 나왔으며,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지역사회 안에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

2025.04.14 노윤정 기자

'IYC 2025' 맞아 협동조합 콘퍼런스 발표 논문 공모

'2025년 국제협동조합의 해(IYC 2025)'를 맞아 협동조합의 현황과 성과를 확산하고, 향후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정책 콘퍼런스 발표 논문 공모가 시작됐다.이번 공모는 한국협동조합학회,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며, 석사학위 이상을 보유한 연구자와 협동조합 종사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지정 주제와 자유 주제로 나뉜다. 지정 주제는 ▲일자리의 질 개선 및 고용 증진의 과제와 협동조합의 도전 ▲의료·돌봄과 커뮤니티 복지 서비스의 과제와 협동조합의 도전 ▲지역공동체 증진 및 에

2025.03.24 정화령 기자

올해 4월 시무한 서사경센터, '2024년 성과공유회' 열어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센터)가 2024년 성과공유회 및 소셜네트워킹데이를 20일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JBK컨벤션홀에서 개최했다. 센터의 성장지원팀은 ▲소셜임팩트우수기업 발굴 및 육성 사업을 통해 우수기업 총 15곳을 선정해 사업비를 최대 2천만 원 지원했다. ▲소셜임팩트 맞춤형 컨설팅 및 상담 사업으로는 총 39개 기업에 성장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을 230건 제공했다. 이외에도 ▲사회적경제 기업 기초 및 전문 교육 ▲마을기업 육성 및 활성화 사업 ▲협동조합 재기 및 활성화 지원사업 ▲자치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자립역량강화 ▲서울

2024.12.20 이새벽 기자

청년 소셜디자이너, 지역 문제 해결의 새 길을 제시하다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을 위해 행동하며, 변화를 이끄는 사람을 희망제작소에서는 '소셜디자이너'라 이름 붙였다. 이들은 개별적인 요구를 공론화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며, 정책 변화를 주도한다. 또한, 사회의 무형적인 의식과 제도를 디자인하여,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명칭에서 단순히 '활동가'나 '혁신가'라는 기존 용어보다, 역할과 철학에 더 충실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렇게 전국에서 활동하는 청년 소셜디자이너의 혁신적 프로젝트를 시민이 모의투자 방식으로 응원하는 특

2024.11.15 정화령 기자

ESG 중 "S",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며,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환경적 영향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반영한 비재무적 지표다. 투자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책임과 윤리적 경영을 강조하면서 중요한 지표로 부상했다.그동안 ESG 요소 중 상대적으로 시급하고 수치화하기 수월한 환경(E) 요소에 치중하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S'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S 요소 또한 주목받고 있

2024.09.15 노윤정 기자

[봉주르SSE] 프랑스 사회연대경제의 비밀 엿보기 ①

시작하며지난해 한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적경영 전공 1기들은 지도 교수님들과 외부 전문가와 함께 퀘벡의 사회적경제를 돌아보고 왔었다. 2024년 5월, 꼭 1년 만에 이번에는 2기들과 프랑스의 사회적경제를 돌아보게 되었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의 지원과 프랑스 사회적경제 9개 기관의 뜨거운 연대 속에 진행되었던 이번 연수는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맹렬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신대 연수단에게 좋은 공부가 되었다. 연수 결과를 연수단 내부에서만 공유하기에는 아쉬운 터라 두 해 연속 심포지엄을 진행했고,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고 연구하는 이들의

2024.07.12 한신대학교 민주사회정책연구원 조윤숙 연구원

한살림, 돌봄소비자와 돌봄생산자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돌봄' 추진

한살림고양파주생협은 존엄한 돌봄을 서로 주고받으며 안심하고 나이들 수 있는 지역 통합돌봄을 실현하고자 6월 돌봄 전문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찾아가는 노인 돌봄서비스(재가방문요양)를 시작한다. 65세 이상 또는 65세 미만 중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등급이나 인지 등급 판정을 받은 이를 대상으로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방문해 식사와 약을 챙겨주거나, 외출과 이동을 돕거나, 신체기능 증진 지원과 인지 자극 활동, 말벗이 되는 등 정서 지원을 제공한다. 2003년 설립해 밥상살림·농업살림·지역살림·생명살림 활동을 확장해 온 한살림고양파주는

2024.06.13 조은교 기자

경기도, 노인 돌봄 정책에 인공지능 적극 도입…'경기노인 AI+돌봄 계획' 발표

경기도가 노인들의 안부확인, 건강 및 정서 관리 등에 인공지능(AI)를 적극 도입하고 AI 돌봄타운을 시범 조성한다는 내용의 '경기노인 AI+돌봄' 추진계획을 30일 발표했다. 돌봄에 대한 수요가 다양화되고 늘어가는 상황에서 재정 및 인력의 한계를 인공지능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도는 AI를 통한 예방적 돌봄체계 구축 효과가 확인되면 선진국에서 추구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노인이 자신이 살아온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생을 보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노인 AI+돌봄

2024.05.30 이새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