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로드 ⑪] 한국형 재난대응 플랫폼 구축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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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로드 ⑪] 한국형 재난대응 플랫폼 구축을 꿈꾸다
  • 2020.08.21 11:30
  • by 성종원 (에이팟코리아 팀장)

서울시 혁신정책의 사례와 경험을 '여행'이란 형식을 빌려 진행해온 '서울혁신로드'가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들었다. '서울혁신로드'는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등 관심 테마에 따라 전담 인솔자와 함께 현장을 탐방하는 서울시 정책연수프로그램이다. 일회성의 벤치마킹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역과의 상생을 모색하고자 긴 안목으로 접근한 서울혁신로드가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서울시의 다양한 혁신정책 현장을 마주했던 3년간 15,000명의 연수 참가자, 서울 혁신 기관의 담당자, 혁신정책 운영하고 있는 공무원, 지역별 지역협력관까지. 라이프인과 '공감만세'가 서울의 혁신기관과 연수 참가 이후 각 지역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전 세계의 자연재해 70%는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다.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재난에 효율적·효과적으로 대응하여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2012년 아시아퍼시픽얼라이언스(이하 '에이팟')가 설립되었다. 에이팟(A-PAD)은 재난대응 플랫폼이다. 현재 아시아 6개국(한국, 일본,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플랫폼에 가입되어 재난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4년 스리랑카 산사태, 2015년 네팔 지진, 2016년 일본 구마모토 지진 등 국경과 섹터를 초월하고, 정부와 민간을 연결하여 긴급구호를 진행하고 있다.

ⓒ 에이팟코리아
ⓒ 에이팟코리아

'연결'과 '연대'의 힘

아시아 6개국 간 교류를 하기는 쉽지 않다.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평상시, 서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마침 에이팟재팬 임직원들이 우리나라 재난대응 체계, 에이팟코리아 협력 사례 등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고, 서울의 다양한 정책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서울혁신로드를 신청하게 되었다. 

먼저 에이팟코리아(A-PAD Korea)가 서울의 공공기관, 민간단체와 협력하여 재난에 대응한 사례를 공유했다.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에이팟코리아는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다. 이를 극복하는 데는 '플랫폼'이 역할이 톡톡히 했다. 2019년 강원도 산불피해 긴급구호 사업을 진행할 당시, 아이쿱생협과 한국사회적경제씨앗재단은 조합원과 회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모금을 진행해주었고, 아름다운가게는 빠르게 기부를 결정해주었다. 덧붙여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강원도자원봉사센터와 연결해 주어 현장 활동가들이 빠르게 정보를 수집하고, 지자체와 협력할 수 있었다. 평상시, 서로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충분히 인지하고, 업무협약을 맺은 게 도움이 되었다.

ⓒ 에이팟코리아
ⓒ 에이팟코리아

에이팟일본 임원은 "재난 자체를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는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2018년, 시민들의 재난역량을 기르기 위한 '가족과 함께 하는 재난구호소 체험캠프' 사업을 소개했고, 재난 상황에서 자원봉사자를 어떻게 모집하고, 파견하는지, 대한적십자사와 같은 큰 규모의 단체와는 어떻게 협력하는지 등 대응 체계를 공유했다. 

ⓒ 에이팟코리아
ⓒ 에이팟코리아

오후에는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사회적기업 ㈜마인드디자인(이하 '마인드디자인')을 찾았다. 마인드디자인은 재난구호 활동 지원을 꾸준히 해왔다. 에이팟코리아와는 '로힝야 난민 지원'으로 연을 맺어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에 소속된 사회적기업들이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물자를 내놓고, 조직과 조직, 조직과 지역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등 구체적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형 재난대응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이팟일본의 직원 쿠니타씨는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재난대응 중요성을 인지하고, 각 단체의 고유목적사업과 더불어 재난에 대한 아픔에 공감하며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한국형 재난대응 플랫폼을 꿈꾸며

일본은 매년 셀 수 없을 정도로 지진, 홍수, 산사태 등 다양한 형태로 재난이 발생하고, 이에 대응해왔다. 다년 간의 경험과 시행착오로 일본은 긴밀하고 체계적인 재난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런 그들이 서울혁신로드에 참여하여 우리나라의 비영리조직과 공공기관, 민간단체가 협력하여 재난에 대응하는 여러 사례를 보고 들었다. '인상적이다', '영감을 받았다'는 그들의 피드백이 앞으로 '한국형 재난대응 플랫폼' 구축을 꿈꾸게 했다.

ⓒ 에이팟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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