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티브 임팩트를 보여준 '화석연료 제로! 따뜻한 방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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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티브 임팩트를 보여준 '화석연료 제로! 따뜻한 방 프로젝트'
  • 2023.12.28 14:26
  • by 최선주 창작제작소 선 대표
▲ 최선주 대표.
▲ 최선주 대표.

최근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등장했다.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란 정부, 기업, 시민 등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이 힘을 모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과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행동을 말한다.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콜렉티브 임팩트는 서로 다른 주체가 협력하는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역의 문제도 그러하다.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여 지역 단위의 협업 체계를 구성하고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이러한 콜렉티브 임팩트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산하에 전국 11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올해 전라북도에서는 12개의 의제가 선정되었고, 그 중 전라북도 탄소 기업인 (유)하이하우징이 '탄소섬유 활용 취약계층 난방 환경 개선 프로젝트'라는 의제로 최종 선정되었다. 쉽게 말하면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취약계층의 난방을 신재생 에너지인 탄소섬유 난방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지역 내 문제 해결에 민-관-공이 함께했다. 캠페인을 총괄하는 전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 (유)하이하우징을 필두로 전주시의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개발공사, 전주대학교,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전주시에너지센터, 덕진구청 청소위생과, 조촌동주민센터, 전주시주거복지센터, ㈜더데움, 온유, ㈜연을담다, 나날디자인, 리얼디자인, ㈜에코넥스온, 원광모자원, 창작제작소 선 등 민-관-공이 뜻을 합하여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7월에 첫 회의 후 난방환경 개선이 시급한 6개 가구를 선정하고, 6가구가 위치한 조촌동, 여의동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조사했다. 이후 프로젝트 팀은 8월에 모여 세부 일정과 각자의 역할을 분담했다. 탄소섬유 난방 시공은 (유)하이하우징, 더데움, 온유, 전북개발공사(시공재료 지원)가, 주거환경 개선 및 후속 지원은 에코넥스온(태양광 시공), 한국전기안전공사(노후전기 수리, 장판, LED등 지원), 전북개발공사(생필품), 원광모자원(푸드뱅크)이, 폐기물 청소 및 수거는 전주대학교 총학생회,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전주시에너지센터, 덕진구청 청소위생과, 조촌동주민센터가, 캠페인 홍보 콘텐츠는 창작제작소 선(홍보기획), 연을담다(영상제작), 나날디자인(일러스트), 리얼디자인(캠페인 현수막)이, 캠페인 운영 지원 및 자원 연계는 전주시주거복지센터(취약계층 연계 및 행정지원), 전주시의회(신유정의원)가 맡았다.

9월 12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는 임직원 20여명으로 구성된 '1004봉사대'가 선정된 가구를 찾아가 노후 전기배선과 차단기, LED 등 기구교체 활동을 진행했다. 
 

▲ 한국전기안전공사 '1004봉사대'.
▲ 한국전기안전공사 '1004봉사대'.

9월 14일과 18일에는 본격적인 시공에 앞서 6가구의 청소와 시공이 진행되었다. 더위가 가시지 않았던 시기에,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전주시에너지센터, 전주대학교 총학생회가 모여 구슬땀을 흘리며 청소를 맡았다. 청소를 끝낸 후 하이하우징의 탄소난방시공이 진행되었고 9월 20일까지 폐기물 수거 작업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졌다. 
 

프로젝트 관련한 홍보도 이어졌다. 공공게시대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SNS에 캠페인을 홍보했다. 10월에는 태양광을 시공하고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주거 환경 개선이 이루어졌다.
 

유난히 햇살이 좋았던 10월 17일, 4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사람들이 탄소섬유난방을 시공한 팔복동의 어르신에게 찾아갔다. 어르신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우리를 맞이해 주셨다. 그동안 연탄가스에 중독되진 않을까 걱정하며 겨울을 보냈다는 어르신은 멋지게 바뀐 집에서 오래 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 화석연료 제로 따뜻한 방 프로젝트.
▲ 화석연료 제로 따뜻한 방 프로젝트.

민-관-공이 함께 모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프로젝트, 그 기간 동안의 소회를 나누며 가장 좋았던 점은 이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프로젝트였다. 

콜렉티브 임팩트의 힘을 보여준 '화석연료 제로 따뜻한 방 프로젝트'. 
'화석연료 제로 따뜻한 방 프로젝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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