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덕구에는 아름다운 '대청호 오백리 길'과 '계족산 황톳길', '동춘당 공원' 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 타이틀도 많이 가지고 있다. 대덕구는 ▲어린이 용돈 수당, ▲탄소인지예산제 조례 제정, ▲에너지카페 개소, ▲공정생태관광지원센터 설치, ▲지역화폐 플랫폼 전자 투표·설문 서비스 도입 등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대덕구는 2019년부터 운영한 공정·생태관광 사업으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덕구의 공정 생태관광과 사람 중심의 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대덕구 혁신로드'를 운영한다. 라이프인과 공감만세가 '대덕구 혁신로드'의 여정을 함께 기록한다. [편집자 주]
정책이라는 단어는 조금은 딱딱한 이미지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심을 두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피하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은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만약 여행을 통해 정책을 마주치게 된다면 어떨까? '대덕구 혁신로드'는 커피숍이나 가게에 들러서 지역민과 생활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되는 정책 이야기와 마을 사람들, 지역 기업을 만날수록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행이다.
대덕구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계족산 황톳길"과 전국에서 3번째로 큰 호수인 "대청호"를 끼고 대청호 500리 길이 조성되어 있다. 동춘당 공원 중심으로는 조선 후기의 전통적인 건축물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문화재도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 덕분에 최근에는 매주 캠핑을 즐기는 캠퍼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느 기초지자체보다 '최초'의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있다. 대덕구는 ▲어린이 용돈수당 ▲탄소인지예산제 조례 제정 ▲에너지카페 개소 ▲공정생태관광지원센터 설치 ▲지역화폐 플랫폼 전자 투표·설문서비스 도입 등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대덕구는 2019년부터 공정·생태관광 정책 사업을 추진하면서 쌓은 3년간의 현장 소통 경험을 집약해 '대덕구 혁신로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덕구 혁신로드'는 참가자들의 성향에 맞춰 세부 코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정책관광 연수프로그램이다. 대덕구의 50여 곳의 정책 현장을 12가지의 주제로 구분해 신청자가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하면 배정된 코디네이터와 상의하여 동선을 고려한 세부 일정표 작성하고 직업, 관심사항, 이해도 등의 기본 정보를 토대로 주제와 대표 관광지를 추천한다.
공정·생태관광의 메카, 대덕구
'사람중심 공정생태 관광 도시'라는 비전을 가진 대덕구는 2018년 8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였고, 같은 해 12월에는 전국 최초로 '공정·생태관광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센터는 민간 전문가, 관광 관련업체, 주민공동체, 공무원이 참여하는 공정·생태관광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 공정·생태관광 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달빛 품은 계족산 낭만여행'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공정여행가 양성, 지역주민 관광공동체 사업화,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지원, 생태캠핑 등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관광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지역사회에 분배하는 공정·생태관광을 여러 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전 최초의 지역화폐, '대덕e로움'
'대덕e로움'은 대전 최초의 지역화폐이다. 출시한 지 79일 만에 발행액 100억을 달성한 '대덕e로움'은 대코(Daeco)맥주페스티벌과 같은 새로운 지역 축제와 결합하며 흥행을 불러 왔다. 올해 3월, 발행액 200억을 돌파한 '대덕e로움'은 '대덕형 경제모델' 핵심으로 부상했다. 덧붙여 전국 230개 지역화폐 발행 자치단체 중 최초로 지역화폐 플랫폼에 전자투표·설문서비스를 도입했다. 대덕구는 지역화폐 플랫폼을 통해 '대코배달, 대덕e로움 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예정이다.
환경운동가 출신의 구청장, 그린뉴딜을 말하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17만 대덕구민 중 10만 명을 기후 활동가로 육성하겠다"고 주장한 박 청장은 주민 주도의 그린뉴딜을 꿈꾼다. 박 청장은 "코로나19 상황 속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인류 생존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0% 감축하고,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을 30% 이상 높이는 등 대덕구를 전국 최고의 그린뉴딜 모범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대덕구가 제시한 2030 기후 위기 대응 목표는 ▲온실가스 30% 감축 ▲도심권 녹지비율 15%로 확대 ▲친환경차량 보급률 30%(현재 2%) 달성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RFID 보급률 100% ▲재활용 비율 80%로 올리기 ▲에너지 자립마을·카페 12개로 늘리기(현재 3개) 등이다.
대덕구 혁신로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정책을 기획한 담당자, 정책 현장 투어 참가자, 지역민 각자 입장에 따라 느끼는 것은 다르나, 대덕구 혁신로드를 통한 경험이 작은 울림이 되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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