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로드⑧] 시민 모두가 재난에 맞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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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로드⑧] 시민 모두가 재난에 맞설 수 있다
  • 2020.07.31 10:00
  • by 왕동근 (인천시 거주 고등학생)

서울시 혁신정책의 사례와 경험을 '여행'이란 형식을 빌려 진행해온 '서울혁신로드'가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들었다. '서울혁신로드'는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등 관심 테마에 따라 전담 인솔자와 함께 현장을 탐방하는 서울시 정책연수프로그램이다. 일회성의 벤치마킹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역과의 상생을 모색하고자 긴 안목으로 접근한 서울혁신로드가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서울시의 다양한 혁신정책 현장을 마주했던 3년간 15,000명의 연수 참가자, 서울 혁신 기관의 담당자, 혁신정책 운영하고 있는 공무원, 지역별 지역협력관까지. 라이프인과 '공감만세'가 서울의 혁신기관과 연수 참가 이후 각 지역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소개한다. [편집자 주

 

평소 지진, 쓰나미 원전 폭발 등의 재난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만 여겨 왔다. 딱히 관심을 두지 않고, '설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겠어?'라는 생각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과 포항, 경주 지진 등 여러 가지 재난들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난 이후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재난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고, 위험성과 대처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 '서울혁신로드: 재난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서울혁신로드: 재난캠프'는 시민들이 재난 상황 속에서 스스로 지키는 자조(自助)능력을 기르고, 지자체가 시민에게 제공하는 공조(公助) 기반 위에 지역사회가 수행하는 공조(共助)의 역할을 두루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서울혁신로드: 재난캠프' ⓒ 공감만세
▲'서울혁신로드: 재난캠프' ⓒ 공감만세

기후위기에 목소리를 내는 청소년

재난캠프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재난에 강한 마을 만들기'였다. 마을 만들기를 하면서 재난이 발생할 때, 가장 먼저 보호받아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어떤 물품들이 필요한지, 재난 상황 속에서 정부, 기업, 개인은 어떠한 것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의견을 나누며 더 좋은 방법을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재난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은 누구일까? 장애인, 노인, 어린이는 혼자서 거든이 불편하기 때문에 이들부터 먼저 대피시켜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렇게 보호받아야 하는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연락체계를 갖춰 놓으면 실제 재난 상황에서 혼란을 줄이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에너지 자립마을인 '성대골'에 방문해 기후 위기에 관한 이야기 들어 볼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미국 청소년들이 각 주를 상대로 기후소송을 걸어 승리했다는 내용이었다.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은 어른들 행동에 공동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데, 청소년들이 앞장서서 기후 위기를 만들어 내는 어른의 행동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체험으로 자가발전 자전거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이때, 태양광을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 파워 차이가 났다. 여름의 무더위를 태양광 전지 발전에 사용한다면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 자가발전 자전거로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체험 ⓒ 공감만세
▲ 자가발전 자전거로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체험 ⓒ 공감만세

이어서 청계천으로 이동해 청계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하여 예상해 보고, 대책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TV에서만 보던 청계천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같은 공간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이를테면 청계천 곳곳에 발생할 수 있는 재난과 예방수칙을 설명해놓은 판을 설치해 놓거나, 청계천 진입 시, 자동으로 안전 관련 내용을 담은 문자(개인 위치 정보 제공을 동의한 사람만)를 발송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재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와 신뢰

숙소로 돌아와 재난에 대하여 예방 방법, 구호 방법, 건물 재건 등 여러 가지에 대하여 큰 종이에 써보는 시간이 진행됐다. 예방 방법은 대충 알고 있어서 쉽게 생각할 수 있었지만, 구호 방법이나 건물 재건 등은 이번 재난 캠프를 처음 배우게 되었다. 파트별로 나누어서 각자가 할 수 있는 것을 나누었는데, 그 과정에서 이런 매뉴얼들이 잘 갖춰져 있는데도 왜 작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사건이란 것은 항상 변수가 있어서 재난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웃 나라 일본은 재난이 발생하면 바로 구조대와 언론사가 출동하고, 기업들은 필요한 물자를 현장에 보낸다. 이렇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건 정부가 후속 지원을 해준다는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건 때에도 우리나라 구조팀과 정부 간에 신뢰가 아주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조금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재난을 직접 경험하다, 서울시민안전체험관

다음날은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재난을 직접적으로 체험해 보고, 대응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느꼈던 지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예상되는 지진이어서 대비를 할 수 있었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더 많이 당황했을 것 같다. 다양한 체험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방화셔터 체험이었다. '타워'라는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방화셔터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못해 죽는 장면이 나와 불이 나면 방화셔터부터 피해야겠다는 생각했었다. 그런데 방화셔터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경험한 지진 ⓒ 공감만세
▲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경험한 지진 ⓒ 공감만세
▲ 서울시민안전체험관 재난 대피 체험 ⓒ 공감만세
▲ 서울시민안전체험관 재난 대피 체험 ⓒ 공감만세

재난은 잘만 대처하면 무서운 것도 아니고 피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정말 특수한 경우 아니고서는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다. 재난 발생했을 때 크게 소리를 쳐서 다른 사람들에게 재난 상황임을 알려 대피 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재난캠프를 통해 나의 안전과 주변 사람들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는 재난 정보와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배우기만 하면 누구나 재난에 맞설 수 있다.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이 리모델링이 끝나면 재난캠프에 참여해서 다시 한번 재난을 체험해보고 대응 방법을 배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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