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국회가 더 젊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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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총선]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국회가 더 젊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인터뷰②
"먹고 사는 일이 더 중요하다? 먹고 사는 일이 바로 정치"
  • 2024.04.09 17:43
  • by 노윤정 기자

(①편에서 이어짐)

▲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라이프인
▲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라이프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둔 시점, 사람들이 모이면 여기저기에서 정치 이야기가 한마디씩 나온다. 저마다 이 후보와 저 후보에 대해, 이 정책과 저 정책에 대해 말을 얹는다. 그만큼 정치에 관심이 많은 시기이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총선, 나아가서는 정치권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잡히지 않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가 갈수록 서민들의 삶을 팍팍하게 만들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정쟁만 일삼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정치에 대한 기대보다는 불신과 조롱, 비방이 넘쳐난다.

그러나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는 그럼에도 정치를 신뢰하고 정치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주식 떨어진다고 주식 안 보지 않지 않나. 기성 정치권의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해서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결국 나에게 손해로 돌아온다."

주권자로서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깨어있는 민주시민으로서 국가 권력의 남용을 막아야 한다는 다소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정치는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일상과 매우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기후위기, 돌봄 위기, 저출생 문제. 현대 사회에서 삶의 순간순간 마주하는 수많은 문제는 높은 확률로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사회 구성원이 함께 대비하고 해결책을 상상해야 한다. 이 공동의 문제해결 과정이 바로 정치다.

그렇기에 박 대표는 끊임없이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기민하고 유연하게 '문제 해결 정치'를 하는 정치인을 지지하고, 그렇게 지지한 정치인이 제대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정치에 냉소하는 대신 기대해야 하는 이유와 뉴웨이즈가 생각하는 정치의 역할은 무엇인지 박 대표에게 직접 들어 보았다.

 

ⓒ뉴웨이즈
ⓒ뉴웨이즈

Q. 뉴웨이즈가 총선을 앞두고 사용하는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가 '국회를 더 젊게'이다. 원론적인 질문이겠으나, 국회가 왜 젊어져야 하나?

국회가 더 젊어져야 더 다양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 국회는 굉장히 비슷한 배경의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상당한 자산을 가진 전문직 출신 50대 이상 남성 위주다. 그렇기에 더 다양한 얼굴들이 국회에 들어가야 정치가 더 좋아질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시급하게 해결돼야 하는 많은 문제가 미래 세대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가 점점 더 빠르게 변하는 만큼 당면한 문제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정치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기존의 틀에서 자유로운 젊은 정치인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Q. 기후위기, 돌봄 위기와 같은 문제들은 현 청년 세대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더욱 청년층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미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너무 낮은 상태다. 자연히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국가 재정 상태도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지금부터 우리는 국민연금이 언제 고갈될 것인지만을 따지기보다, 어떻게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일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초고령화 사회에서의 돌봄 문제, 노동 문제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이렇게 미래 세대가 부담을 져야 하는 문제들을 질문해야 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 정치 구조는 미래 세대가 그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보장해 주지 않는 구조다. 이 점이 지금 청년들이 느끼는 답답함이라고 본다.

Q. 그렇다면 젊은 정치인들에게 많은 기회가 보장되도록 하기 위해 무엇이 선결돼야 할까?

젊은 정치인이 당선될 수 있는 새로운 경로가 필요하다. 이 경로를 만들라고 정당에 요구해 온 역사가 길었으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이 유권자가 가진 힘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당선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 그런 구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 뉴웨이즈가 구상하는 구조를 만들려면 정치 혐오, 정치 불신을 떨치고, 정치를 신뢰하고 기대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유권자들이 정치를 신뢰하도록 할 경험을 보편화할 것인지, 이 문제가 우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다.

▲ '받아라 역공약' 캠페인. ⓒ뉴웨이즈
▲ '받아라 역공약' 캠페인. ⓒ뉴웨이즈

Q. 결국 좋은 정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권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라는 말이겠다.

정치도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정치를 눈여겨보지 않고 정치를 하지 않으면 결국 내 손해다. 더 나아가 삶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흔히 '잘 먹고 잘 사는 일이 더 중요하다',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나. 나는 '먹고 사는 일이 정치의 문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Q. 우리 사회는 현재 '전환의 시대'라고 할 정도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고 청년들은 불평등하고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시대에 정치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치는 위태롭고 급변하는 사회 안에서도 사람들이 평안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가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정치의 역할을 묻는 질문이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지금 우리가 겪는 문제 중에는 정치가 정치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벌어지는 문제들이 많다. 그래서 강조하고 싶다. 정치가 '정치'를 제대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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