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에 여성호르몬제를 계속 먹으면 노화된 세포 중 일부 죽지 않는 이상세포에 자극을 줘서 암세포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보통 5년 이상 넘어가면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1.5배 정도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어요. 유방암 뿐 아니라 자궁내막암의 위험도도 커지니까 어느 시점에서는 호르몬제를 끊어야 하죠" (이은숙 교수, 리리유의원 원장, 국립암센터 7대 원장)
라이프인은 iN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와 함께 대국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라이프케어TV'를 기획 및 제작한다.
라이프케어TV 시즌3는 '전문의와 살펴보는 중대암'으로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장암, 유방암, 위암, 폐암, 간암 등의 전문의를 찾아가 국가암정보센터에서 발간한 국민암예방수칙실천지침을 기반으로 이야기 나눈다.
두 번째 시간은 '전문의 이은숙과 살펴보는 유방암'으로 지난 영상에 이어 이은숙 교수(리리유의원 원장)와 피임약·호르몬제 복용의 위험성, 타 여성암과의 상관관계, 모유 수유의 암 예방 효과, 유방암 예방법 등에 대해 묻고 듣는다.
유방암은 대표적인 여성 암이기에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크다. 이은숙 교수는 피임약과 여성호르몬제 복용에 대해 "폐경 전에 오래 먹은 피임약은 연구에 따라 논란이 많지만, 지금은 큰 영향이 없다고 본다"며, 피임약보다는 "폐경 후에 여성호르몬제를 계속 먹는 것이 이상세포가 암세포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여성호르몬제 장기 복용의 위험성을 짚었다.
이 교수의 말에 따르면 여성호르몬제를 5년 이상 복용할 시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1.5배 정도 커진다.
반면, 그는 "폐경 후 체온과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잠에 쉽게 들지 못하는 경우에는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이 맞다"며 "첫 복용 시 6개월~1년, 그 이후에는 1년마다 주기적으로 유방검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방암은 난소암, 자궁암과도 관련이 있다. 같은 유전자로 생기는 암이기 때문이다. 유방암 환자 중 15%가 유전자 문제가 있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제를 오래 복용한 사람이 유방암과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크다.
이 교수는 모유수유와 관련해 "아이를 임신한 10개월과 출산 후 모유 수유하는 8~9개월 동안에는 유즙 분비 호르몬이 나오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다”며 “임신과 모유수유가 유방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방암 예방법으로 ▲땀나게 운동하기 ▲고른 영양섭취 등을 제시했는데, 특히 "당근, 브로컬리, 파프리카 등 색깔식품에 많이 있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 항산화 작용으로 체내 나쁜 성분을 없애준다"고 밝혔다.
그는 유방암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유방암은 치료가 잘되는 암"이라며, "(환자들이)발표된 치료성적보다 (그 이상으로)스트레스 받고 위축되는 것 같다. 지나친 걱정은 정신 건강과 몸 건강에도 좋지 않다. 치료제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유방암 검진은 40대 이상 여성에게 2년에 한 번씩 국가에서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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