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로드 ⑨]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글로벌 혁신생산기지 서울혁신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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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로드 ⑨]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글로벌 혁신생산기지 서울혁신파크
  • 2020.08.07 10:00
  • by 문하나 (서울혁신센터 홍보문화팀 팀장)

서울시 혁신정책의 사례와 경험을 '여행'이란 형식을 빌려 진행해온 '서울혁신로드'가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들었다. '서울혁신로드'는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등 관심 테마에 따라 전담 인솔자와 함께 현장을 탐방하는 서울시 정책연수프로그램이다. 일회성의 벤치마킹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역과의 상생을 모색하고자 긴 안목으로 접근한 서울혁신로드가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서울시의 다양한 혁신정책 현장을 마주했던 5년간 15,000명의 연수 참가자, 서울 혁신 기관의 담당자, 혁신정책 운영하고 있는 공무원, 지역별 지역협력관까지. 라이프인과 '공감만세'가 서울의 혁신기관과 연수 참가 이후 각 지역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서울혁신파크 전경 ⓒ 서울혁신파크
▲ 서울혁신파크 전경 ⓒ 서울혁신파크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의 지지를 한 몸에 받는 질병관리본부가 본래 서울 은평구, 지금의 서울혁신파크가 있는 자리에 있던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1963년부터 국민 건강의 중추를 담당해온 질병관리본부는 2010년 충북 오송으로 옮겨 갔고, 건물만 남은 빈 부지에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혁신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미션을 안고 문을 연 곳이 바로 '서울혁신파크'다.

백화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은평의 랜드마크 빌딩 등 빠른 시일에 경제 가치를 높이는 시설 대신 국내 최초의 사회혁신 플랫폼 조성을 결정한 데에는 사회혁신에 대한 공공의 의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메이커, 대안에너지, 적정기술, 공정무역, 친환경, 대안문화 등 다양한 사회혁신 키워드를 가진 250여 혁신 단체들이 이곳에 입주했다. 서울혁신파크는 서울시 중간지원조직인 '서울혁신센터'가 운영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입주단체 네트워크 활동과 파크 공간의 활성화, 크고 작은 사회혁신 실험을 지원하고 연결해왔다. 

 

발 닿는 곳곳이 사회혁신의 콘텐츠  

여느 지역의 혁신 혹은 스타트업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3만 평에 달하는 넓은 공간이다. 큰 규모만큼 형태와 의미가 각각 다른 사회혁신 그룹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은 함께 있음으로써 서로 협업하고 또 배운다. 공연 기획을 잘하는 단체, 영상을 잘 찍는 단체, 홍보가 가능한 플랫폼을 가진 단체, 가치 있는 제품을 제작하는 단체 등 수백 개 입주단체들은 서로의 파트너가 되고, 자원이 된다. 비교적 저렴한 사무실 임대료와 회의실, 야외공간 등 사업에 따라 활용 가능한 각양각색 공간과 인적 인프라 역시 혁신가들의 입주 만족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FAN5(팹랩아시아네트워크 5) ⓒ 서울혁신파크
▲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FAN5(팹랩아시아네트워크 5) ⓒ 서울혁신파크
▲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비건페스티벌 ⓒ 서울혁신파크
▲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비건페스티벌 ⓒ 서울혁신파크

서울시의 팹시티(2054년까지 도시의 자급자족률을 50퍼센트 이상 끌어올리려는 글로벌 프로젝트) 선언을 끌어낸 서울이노베이션팹랩, 필요에 따라 스스로 혹은 공동체가 함께 고치고 제작하는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지향하는 목공동, 다양한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맛동 등 구 질병관리본부의 낡은 건물을 리모데링하여 운영 중인 특성화동은 파크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실이다. 제로웨이스트, 비건, 비전화(전기와 화학물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등 미래를 위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여러 카페와 차 없는 거리도 '사회혁신 생산기지'로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시민은 '비건페스티벌', 'FAN5', '메이커페어' 등 국내외 혁신가들이 함께 준비한 교육, 축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에서 사회혁신을 함께 향유한다. 

▲ 공동체가 함께 고치고 제작하는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지향하는 목공동 ⓒ 서울혁신파크
▲ 공동체가 함께 고치고 제작하는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지향하는 목공동 ⓒ 서울혁신파크
▲  다양한 디지털 제작장비와 범용장비, 각종 공구를 구비하고 있는 제작 실험실인 서울이노베이션팹랩 ⓒ 서울혁신파크
▲ 다양한 디지털 제작장비와 범용장비, 각종 공구를 구비하고 있는 제작 실험실인 서울이노베이션팹랩 ⓒ 서울혁신파크

혁신에 정답이 어딨어?

그동안 많은 지자체와 기관, 시민들이 공감만세의 '서울혁신로드'를 통해 파크를 다녀갔다. 2019년엔 특히 행정안전부 등 중앙 부처의 사회혁신 공간 조성 의지가 가시화되면서 벤치마킹과 연구 조사를 위한 방문 비율이 높았다. 사회적경제, 청소년 교육 등 사회혁신 정책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교육 철학의 필요성이 지역 풀뿌리로 확산되면서 서울혁신센터,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크리킨디센터, 오디세이학교 등 파크 내 입주 조직을 찾는 비중도 늘었다. 오래된 건물의 뼈대를 남겨 다시 세우거나 구석구석 고쳐 써온 결과 서울혁신파크는 그 자체로 도시재생의 한 사례가 되기도 한다. 넓은 부지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파크의 콘텐츠는 다종다양하며 그 안에서 발견되는 의미는 방문자의 지향과 목적에 따라 달리 해석되기도 한다. 파크 방문자들이 각자의 일상에서 적용해보고 싶은 변화의 지점을 달리 포착하는 것은 오히려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 서울혁신파크 5주년 기념 "다시, 함께 나아가는" 이노페스티벌 ⓒ 서울혁신파크
▲ 서울혁신파크 5주년 기념 "다시, 함께 나아가는" 이노페스티벌 ⓒ 서울혁신파크

서울혁신파크는 올해로 개소 5주년을 맞았다. 지난 5년의 활동을 정리하고 다가올 5년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비전도 함께 세웠다. 그중 하나가 '전환모델 생산기지'다. '전환'이라는 단어의 필요성이 지금처럼 피부에 와닿았던 적이 있었을까. 파크의 '전환'은 이전과 다르게 사고하고 다른 방향으로 걷고자 하는 혁신가들과 함께 이젠 달라져야만 하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시민과 나누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일상의 혁신가인 시민과 파크의 여러 혁신그룹이 '서울혁신로드'를 통해 ‘서울혁신파크’라는 다리를 넘나들며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아이디어와 기회를 핑퐁 하듯 주고받을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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