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이하 '빠띠')와 기후정치바람(이하 '바람')은 공익데이터를 활용한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양 기관은 지난달 24일 '기후정치 여론조사 데이터 제공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람'은 로컬에너지랩, 더가능연구소, 녹색전환연구소 등이 참여한 단체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후위기 아젠다 발굴을 위해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각 1천 명씩, 총 1만 7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빠띠'는 공익단체가 더 많은 시민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단체가 가진 데이터 공개와 활용을 지원하는 '활동가의 서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해둔 라이센스 하에서 공익단체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공익단체가 데이터를 주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이번 협약은 '바람'이 수집한 기후정치 여론조사 데이터를 일반 시민과 연구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시민 데이터 플랫폼 구축, 기후·환경 공익데이터 제공, 데이터 활용 및 연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기후정치 여론조사는 시민들의 인식을 대규모로 조사한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데이터로, '빠띠' 권오현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많은 시민들과 활동가,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협력하는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익데이터의 가치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공익단체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후정치바람의 신근정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후정치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더욱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빠띠와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기후정치에 관한 새로운 참여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결과로, 기후위기 국민 인식조사의 전국 및 광역별 보고서(총 18종), 문항별 응답자 분포, 원 데이터가 데이터 플랫폼, 빠띠 데이터트러스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 시각화 등 데이터 전문가 그룹과 시민들이 기후·환경 정책과 연구, 시민참여 프로젝트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