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비전플랫폼, 사단법인 플레이시드스쿨, 사회적협동조합 스페이스작당이 지난 5일 서울청년센터 마포에서 '우리의 길: 이상한 나라의 오늘' 집답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담회는 청년 당사자들이 모여 청년세대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집담회 시작에 앞서 '내가 바라는 사회' 시간을 통해 청년들이 생각하는 좋은 사회에 대해 공유했다. 청년들은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10명)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사회(4명) ▲사랑(4명) ▲혐오가 없는 사회(3명) ▲사다리가 튼튼한 사회(3명)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3명) 등을 좋은 사회라 꼽았다.
이어 '나의 길, 내가 만든 변화'를 주제로 집담회에 참여한 세 발제자가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이효원 국민의 힘 서울시의원은 자신이 경험했던 데이트 폭력 사건을 공유하며 "사람들이 사회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삶이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삶의 선택권을 박탈당한 청년이 많다는 사실에 대해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에서의 일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정치를 하게 된 원창희 더불어민주당 강동구의원은 "정치란 문제를 한정된 자원으로 해결하는 것"이라며 "시·구 등 다양한 영역에 한정된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관찰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정치에서 옳고 그름은 없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라며 "정치인은 필연적으로 생기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인권침해가 용인되는 군대가 인권침해를 용인하는 사회로 이어진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군 훈련소에서 인당 3분씩 할당된 공중전화를 기다린 경험을 공유하며 "누군가의 물음표가 작은 변화로 이어지고 큰 변화를 만든다"며 시민의 역할을 강조했다.
발제 이후 이어진 테이블 토론에서는 청년 당사자들이 모여 각자가 가진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진아 님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주장하며 "하루하루의 일상을 온전히 누리는 사회가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
정영훈 님은 "내가 바라는 미래는 스스로 길을 깔아도 뒤처지지 않는 미래다"라며 "밑바탕이 없는 사람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는 바람을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스페이스 작당 곽사라 활동가는 "청년들이 말할 공간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우리 자신의 생각을 꺼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집담회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