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전환연구소는 2일 창비 서교빌딩 지하2층 50주년 홀에서 '작은 선택, 큰 변화 - 1.5℃ 라이프스타일로 사회를 바꾸는 방법'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 녹색전환연구소는 2일 창비 서교빌딩 지하2층 50주년 홀에서 '작은 선택, 큰 변화 - 1.5℃ 라이프스타일로 사회를 바꾸는 방법'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어떻게 하면 탄소중립,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되게 할 수 있을까요?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정치인을 뽑는 선거는 4년에 한 번 돌아오지만 밥은 매일 먹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그만큼 중요하지만 개인의 의지만으로 이루지 못하고, 정책과 제도의 전환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 녹색전환연구소 세미나 초청장에서 일부 발췌.

녹색전환연구소는 2일 창비 서교빌딩 지하2층 50주년 홀에서 '작은 선택, 큰 변화 - 1.5℃ 라이프스타일로 사회를 바꾸는 방법'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1.5도 계산기(온라인)를 공개하는 시점에 맞춰 1.5°C 라이프스타일 의미와 가능성,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 
▲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 

첫 발제는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이 '1.5℃ 라이프스타일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온실가스 문제를 '생산의 관점'뿐 아니라, '최종 소비의 관점'에서 동시에 접근해야 한다"라며 "국가의 감축계획과 더불어 시민의 감축계획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탄소발자국을 발생시키는 6대 주요 배출영역(상품, 교통, 주거, 음식, 여가, 서비스 등)을 설명한 후, "어느 영역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지 파악해 '쉬운 것부터'가 아니라 '가장 많은 것부터' 줄이는 전략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이컵 안 쓰고 쓰레기 분리수거는 쉽게 실천할 수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위원은 "1.5°C 라이프스타일은 '없이 살자'는 것이 아니라, '적게 사용하고', '낫게 사용하고', '바꾸어서 생활하자'는 것이다. 줄여야 하는 시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복지를 위해 지금보다 조금 더 소비해도 되는 시민도 있다"라며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공정한 소비 공간으로 모든 국민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공공정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탈탄소 사회, 탈탄소 경제, 탈탄소 도시가 있다면, 탈탄소 라이프스타일도 있다며, 탈탄소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한 영국, 미국, 호주 등 3인의 실천 활동을 사례로 소개했다. 

김 연구위원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사회의 시스템 변화가 상호작용을 해야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라며 "내가 1.5도 라이프스타일로 살 수 있도록 주변에서 함께하고, 시민이 해로운 것을 선택할 필요가 없게(edit-out)하고, 대신 유익한 것들을 더 많이 선택하게(edit in) 만들어주는 정책을 만들라고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고이지선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
▲ 고이지선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

두 번째 발제는 고이지선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이 '1.5℃ 라이프스타일의 적용-계산기와 실천단(한 달 살기)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했다.

2022년 한국 기준 1인당 탄소배출량은 평균 14.01톤으로, 전 세계 기준 1인당 탄소배출량 6.76톤보다 높다. 2030년 1.5℃ 라이프스타일에 맞추려면 1인당 6.4톤을 배출해야 한다. 

고이지선 연구원은 "1.5℃ 라이프스타일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편, 누구든지 따뜻한 집에 살며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공동체적 고민을 중요하게 여긴다"라며 "시민들이 자신의 일상에서 온실가스가 얼마나 배출되는지 그 규모를 확인하고 개인형 감축 계획을 세울 수 있는 1.5℃ 라이프스타일 계산기로 주요 항목의 배출량과 원인을 비교하다 보면 어디서 줄여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도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고이지선 연구원은 탄소배출량 측면에서 1년간 비건으로 생활하는 것은 10년간 플라스틱을 안 쓰는 것과 같고, 뉴욕에서 런던의 편도 비행은 미국인이 1년 동안 먹는 평균 햄버거의 개수(300개)와 같다며 ▲잡동사니 정리하기 ▲휴가는 가까운 곳으로 ▲식탁은 녹색으로 ▲옷은 오래입기 ▲오염 없는 이동 ▲시스템을 바꾸기 등 1.5℃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하기 위한 6가지 원칙도 소개했다. 
 

▲ 녹색전환연구소 세미나 - 작은 선택, 큰변화 1.5°C 라이프스타일로 사회를 바꾸는 방법.
▲ 녹색전환연구소 세미나 - 작은 선택, 큰변화 1.5°C 라이프스타일로 사회를 바꾸는 방법.

이후 패널로 참여한 김소영 성대골 마을닷살림협동조합 대표는 '1.5°C 라이프스타일 계산기'를 활용한 청소년 수업을 중심으로 전환의 걸림돌과 사용 후기를 소개했으며, 장미정 평택환경교육센터장은 1.5°C 라이프스타일의 의미와 교육적 활용, 확장을 위해 제언을 했다.

토론회에서는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았으며  ▲줄리안 퀸타르트 (방송인) ▲장미정 센터장 (평택환경교육센터/모두를위한환경교육연구소) ▲김소영 대표 (성대골 마을닷살림협동조합) ▲고금숙 대표 (알맹상점/ 수리상점 곰손) 패널로 참여해 1.5°C 라이프스타일 계산기의 활용으로 개인의 변화와 함께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에 관한 생각을 공유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이상헌 녹색전환연구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모든 실천은 이미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변화에 의해 시작된 것이고, 울림을 가져올 것이며, 큰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라며 "오늘 1.5℃ 라이프스타일로 살아가겠다고 결심하신 여러분과 우리 모두에게 사랑이 충만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녹색전환연구소는 지구평균기온 상승을 1.5°C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국가와 지역, 경제와 삶의 전환을 연구하는 기후 정책 싱크탱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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