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정무역, 변화가 필요하다

한국은 2000년대 초반 아름다운가게에서 공정무역 수공예품을 취급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뒤를 이어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비영리조직에서 파생된 기업들이 공정무역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일반 회사들이 유럽 등지에서 공정무역 완제품을 수입해 오고 있다. 규모는 약 500억이다. 국세청 자료에 의하면 작년도 대한민국 수입총액이 599조에 달하고, 이중에 커피 수입만 7천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수입규모에 비해 공정무역의 규모는 매우 적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정무역을 건강하게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까?지난주까지 공

2019.02.06 김선화(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위원)

공정무역, 사회적경제 주도로 발전해야

■ 공정무역 주류화의 명과 암최근에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유통업체 세인즈버리(Sainsbury’s)가 차 품목의 공정무역 인증을 포기하고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영국공정무역재단을 충격에 빠뜨렸다. 세인즈버리는 최초로 공정무역 인증 제품을 판매한 소매업체였으며, 공정무역 제품을 세계 최대로 많이 팔았던 곳이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국제공정무역기구의 2017-2018 연차보고서에서 차 품목의 매출감소 요인 중의 하나로 다뤄질 정도로, 세인즈버리의 인증포기는 영국 공정무역 시장에 타격을 주었다. 1980년대 후반

2019.01.30 김선화(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위원)

공정무역의 확장, 로컬페어트레이드

공정무역의 확장, ‘개도국-선진국’에서 ‘노동자-소비자’로최근 공정무역운동은 다양한 실천을 통해 그 대상과 참여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로컬페어트레이드는 그러한 움직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로컬페어트레이드(Local Fair Trade)란 개도국 뿐만 아니라 공정무역제품을 소비하던 선진국의 농업인 및 농업노동자들까지도 그 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의미한다. 즉, ‘개도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선진국에서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소비한다’는 개념을 넘어 ‘농업인 및 농업노동자와 소비자 간의 공정한 거래’로 그 의미가 확장된 것이다.

2019.01.23 정지현(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 석사과정)

새 공정무역 헌장, 공정무역의 비전을 제시하다

2018년 9월 25일, 새로운 국제공정무역헌장(International Fair Trade Charter)이 공개되었다. 글로벌 공정무역 네트워크인 세계공정무역기구(WFTO)와 공정무역 인증단체인 국제공정무역기구(FI)가 논의와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2009년 헌장이 발표된 지 거의 10년 만이다. 그 동안 국제 무역환경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공정무역에도 다양한 행위자와 실천이 등장했다. 또한 공정무역이 글로벌 의제나 각 지역의 문제와 연결되면서, 그 역할의 범위는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헌장은 그러한 변화를 반영하

2019.01.16 황선영(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 석사과정)

공정무역과 SDGs는 어디서 어떻게 만날까?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 2016~2030)는 새천년개발목표(이하 MDGs, 2001~2015)를 승계하며 그 성과와 한계 위에 수립되었다. SDGs는 유엔의 모든 회원국이 달성해야 하는 17개 목표와 세부목표들로 이루어져 있다. 각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수립과 이행과정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정부, 시민사회, 민간 기업 등)가 참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개발의 이익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leave no one behind)하기 위해서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보편성은, MDGs에서 진화한 SDGs가 갖는 주요 특성

2019.01.09 황선영(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 석사과정)

왜 공정무역마을운동에 집중하는가?

2001년 세계최초의 공정무역마을 가스탕에서 2162개의 공정무역마을로인구 5천명의 작은 마을 가스탕의 옥스팜 활동가들은 공정무역주간에 공정무역과 로컬 식재료로 만들어진 식사에 시장, 학교 교장, 사업가 등의 지역 대표들을 초대하였다. 참여한 사람의 90% 이상이 공정무역 제품과 로컬 제품을 사용할 것에 동의하면서 세계 최초의 공정무역마을이 되었다. 스스로 자체 선언한 것이지만 지역의회와 중앙정부에서 이 활동을 주목하고 인정했다. 그리고 가스탕의 활동에 이어 영국의 공정무역인증기관인 영국공정무역재단이 공정무역마을을 확산시키기위한 공

2019.01.02 김선화(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