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고양이꿈밭에선 오늘도 '함께 사는 법'을 배운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두려움이 있다고 한다. "내가 없으면, 이 아이는 어떻게 살까." 별난고양이꿈밭 사회적협동조합은 바로 그 물음에서 출발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기존 돌봄체계에서 하나둘 빠져나갔고, 지역아동센터나 청소년시설도 "대상이 아니다"라며 문턱을 세웠다. 그때 부모들은 깨달았다. 돌봄의 문제는 제도보다 구조에 있었다. 장애 유형에 따라 서비스가 달라지고, 지원은 비용으로 계산됐다. 결국 부모들이 직접 답을 내렸다. "우리가 돌볼 수 있다면, 그게 시작이겠죠." 이 결심은 '별난고양이꿈

2025.11.12 정화령 기자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시민과 함께하는 11월 공간 프로그램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11월 한 달 동안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은 '공익활동을 가까이에서 보고, 함께하고,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센터의 여러 공간을 무대로 시민과 공익활동이 만나는 장을 만든다. 공간에서 만나는 공익활동의 다양한 얼굴먼저 보여주다(전시공간)에서는 11월 7일까지 '어떤 CSR 전시회 : CSR의 영감을 얻다.'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공익활동단체와 기업의 협업 사례와 CSR 기획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한자리에 모았다. 시민들은 전시를 통해 공익활동단체와 기업

2025.11.05 조은교 기자

경북 청도에서 모색한 지역의 지속가능한 재생

청도혁신센터는 지난 24일 카페 다로리에서, ‘경북-청도 소통협력공간 지속가능포럼 – 2025 지역재생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빈집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마을 호텔 사례 등 지역 재생의 우수사례를 학습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첫 주제 발표에서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정석 교수는 수도권 위주로 과밀된 현상을 꼬집으며,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해서 지역에 필요한 요소들을 양질의 일자리, 살만한 공간, 교통망, 관계망, 생애주기 돌봄 총 5가지로 제안했다.두 번째 주제 발표에서 ㈜다로리인 서삼열 대표는 ‘사회

2025.10.28 이진백 기자

[당신은 공정무역마을에 사시나요?] 공정무역도시 경기도, 부천에서 공정무역 포트나잇 개막식 열어

공정무역 포트나잇(Fairtrade Fortnight)은 1997년 영국에서 시작된 공정무역 캠페인으로, 2주간 지역사회의 다양한 공동체가 일상 속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소비하고 그 의미를 공유하며 확산하는 행사다. 경기도 공정무역 포트나잇은 경기도가 31개 시·군과 함께 공정무역마을 확산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2018년 화성시를 첫 개막도시로 시작하여 하남시, 시흥시, 구리시, 광명시, 수원시, 안성시에 이어 올해 8번째 개막도시로 부천시가 선정되었다. 경기도는 최대 공정무역 도시이며, 포트나잇은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로부

2025.10.27 변해진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사무국장

도넛경제: 이제 성장을 넘어, 삶의 언어로

"도넛경제는 경제성장의 대체제가 아니라, 인간다운 삶과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함께 설계하는 새로운 언어다"― 느티나무도서관 '2025 글로벌 도넛 데이' 정책연구세션 중에서 지난 10월 17일, 용인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열린 '2025 글로벌 도넛 데이 정책연구세션'은 지역사회, 학계, 지방정부, 국회가 함께 '성장을 넘어서는 경제'를 이야기한 자리였다. 이번 세션은 도넛경제를 정책·제도적 전환의 실천 틀로 삼아, 한국형 도넛경제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도넛경제(Doughnut Economics)는 영국 경제학자 케이트

2025.10.21 정화령 기자

IYC2025 오사카 국제심포지엄, 아시아 태평양 협동조합의 미래를 모색하다

2025년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오사카 간사이대학 우메다캠퍼스에서 IYC2025 오사카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학자와 실무자 약 150명이 참여해 협동조합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Cooperation in Asia Pacific Identity Innovation and Inclusion'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개막 세션은 일본의 쿠리모토(Kurimoto)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스기모토(Sugimoto) 교수는 도쿄와 오사카의 관계를 런던과 맨체스터

2025.10.21 전혜원(성공회대 대학원 협동조합경영학과 박사과정)

[당신은 공정무역마을에 사시나요?] 벨기에 공정무역주간 현장②-50년 역사의 동반자 옥스팜과 공정무역 생태계

벨기에 공정무역운동의 동반자, 옥스팜(Oxfam)다양한 공정무역주간 행사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데에는 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든든한 동반자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옥스팜(Oxfam)이다. 공정무역주간 행사장을 찾을 때마다 자원활동가들이 활짝 웃으며 손에 옥스팜 초콜릿바를 꼬옥 쥐여준다. 아침밥이나 점심밥을 함께 먹으며 공정무역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 또는 공정무역 제품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는 경우, 그곳에는 옥스팜이 제공한 상품들이 있다. 공정무역주간이 끝나는 날 옥스팜 매장에서는 이미 다 먹어서 속이 빈 옥스팜 초콜릿 포장

2025.10.14 최은주(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위원)

[당신은 공정무역마을에 사시나요?] 벨기에 공정무역주간 현장①-마을을 물들인 공정무역 축제

쌀쌀한 새벽 출근길, 공정무역커피 한잔하실래요? 코르테마르크(Kortemark)는 1만 3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의 작은 마을이다. 주변의 도시들을 연결하는 위치에 있어 아침 일찍부터 기차가 지난다. 10월 2일 이른 아침, 쌀쌀한 공기를 맞으며 일터로 나가는 시민들은 기차역에서 따뜻한 커피와 차를 건네주는 자원활동가들을 만났다. 2012년에 공정무역도시가 된 코르테마르크시에서 올해 공정무역주간을 맞이하여 행사를 진행 중이었던 것이다. 역사 안에는 공정무역가게 옥스팜(Oxfam)에서 제공한 초콜릿과 쿠키, 주

2025.10.14 최은주(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위원)

도넛 경제로 '모두의 좋은 삶, 지구의 안녕'을 모색해보자

느티나무재단은 오는 10월 17일 오후 3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글로벌 도넛 데이(Global Donut Days) 행사를 개최한다. 세계 20여 개국이 동시에 참여하여 기후위기와 불평등 시대에 '모두의 좋은 삶과 지구의 안녕'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다. 글로벌 도넛 데이는 도넛 경제학 창시자 케이트 레이워스(Kate Raworth)와 도넛 경제학 실천 연구소(DEAL, Donut Economics Action Lab)가 주도해 온 세계적 네트워크 행사다. GDP 성장만으로는 인간의 필요와 지구의 한계를 동시에 충족할 수 없다는

2025.10.03 조은교 기자

'배움-노동-은퇴' 모델은 안녕, "100년 살아내는 전환의 기술로"

서울시 성수동 일대에서 펼쳐지는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는 ▲CT페어 ▲플레이성수 ▲성수아트페어 ▲패션성수 ▲뮤직성수 ▲로컬성수 등 문화예술·창작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형 축제이다. 매년 지역 공간을 활용해 예술 전시, 패션쇼, 영화 상영, 토크 콘서트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 그중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는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사회적 전환이 필요한 새로운 주제로 대중과 마주한다.지난 17일, 헤이그라운드 브릭스홀에서는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 첫 번째 세션이 열렸다. '시대공명: 길어지는 삶, 달라진 질문들'

2025.09.18 정화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