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in 한국] 흔들리는 국제질서, 우리는 어떠한 대비를 하고 있는가?

한국은 그동안 고차원적인 외교적 판단이나 전략이 그다지 필요치 않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 냉전 시기에는 미소 양 진영 간의 대립 구도 속에서 주로 미국에 의존하는 외교를 펼쳐왔다. 구소련이 해체된 탈냉전 시기에는 세계화 흐름과 함께 미중 협력 시대가 열렸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외교를 펼쳤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특별히 자기 주도적인 외교 전략을 짜지 않아도 얻는 이익이 컸다. 한국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다자외교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그러나 미중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갈등의 영역이

2024.05.29 장윤미(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 연구교수)

[희망 in 한국] 롤즈: 평화의 정치 철학①

한반도가 전쟁의 포화에 휩싸이기 시작한 1950년 6월 존 롤즈(John Rawls, 1921~2002)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마친다. 2년 동안 프린스턴 대학에서 강사 생활을 한 후 그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으로 1년간 유학을 간다. 1953년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코넬 대학 철학과에 조교수로 임용된 후, 4·19 민주혁명(1960년)의 함성이 가득할 즈음 MIT로 자리를 옮겼다가 2년 후 하버드 대학으로 옮겨 1995년 완전히 은퇴할 때까지 최고 영예인 대학 석좌교수 자리에 오르며 줄곧

2024.02.06 정원섭 경남대학교 교수

"기후위기시대, 그 해법은 뭔가요?"…싱크탱크들이 제안한 올해 주요 의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기후위기 분야 싱크탱크들이 올해 기후위기 관련 주요 정책 의제를 제안하고 공론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과 HESG가 주관하는 제15회 H-ESG포럼이 23일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개최됐다. '2024 기후위기 정책 아젠다: 기후위기 싱크탱크들이 제안하는 2024년 주요 정책의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이 발표자로

2024.01.28 이진백 기자

기후위기로 인한 불평등을 해소하는 발걸음 '기후동행'

지난 10월 31일,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 국제기후환경포럼'이 서울시청 본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서울시는 올해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이하 C40) 동아시아‧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을 대표하는 운영위원이자 C40 부의장 도시로 선출됐다. 이번 행사에는 협력 기관인 C40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연사들이 참여했으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모두를 위한 여정, 기후동행'이라는 주제를 선정하여, 기후위기로 인한 불평등을 해소하고 약자와의 동행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본 행사에 앞서, 염동균 작가가 현대기

2023.11.01 정화령 기자

대전시, 5~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3 세계혁신도시포럼 개최

대전시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3 세계혁신도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세계가 공동으로 처해 있는 도시 문제를 도시 간의 협력으로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모델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미국 시애틀과 몽고메리카운티, 캐나다 캘거리, 독일 도르트문트, 스페인 말라가 등 5개 도시 대표단 20여 명이 참여한다. 첫날인 5일 오전에는 개막식과 기조세션이 열리고 오후에는 도시혁신정책 사례발표 세션이 이어진다. 기조세션 기조연사 차크 친아소이(Tjark-Tjin-A-Tsoi,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기구(TN

2023.10.04 이진백 기자

불확실성의 시대 속 새로운 길을 찾다 "무엇을 바꿀 것인가"

한 해를 보내는 연말을 맞이하여 13일 서울 동국대학교 혜화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iN라이프케어 정책 토크쇼 및 송년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 주제는 '기후위기·지역소멸·만성질환을 겪는 위기의 시대, 협동조합의 역할과 새로운 전환 모색'으로, 인사말과 한우물오카리나앙상블의 공연을 시작으로 주제 발표, 패널 발표, 열린 토론, 송년회가 이어졌다.■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겪고 있고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첫 번째 주제 발표는 부산대학교 이대중 교수가 맡아 '초불확실성 시대와 미래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교수는 2022년도

2022.12.16 노윤정 기자

관심있는 이슈 구독하세요!

빠띠는 정보기술과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드는 민주주의 활동가들의 사회적협동조합이다. 빠띠에서 운영하는 '빠띠 캠페인즈'(이하 캠페인즈)는 플랫폼에 관심있는 사회 이슈의 소식을 구독해서 받아볼 수 있는 '이슈' 페이지를 개설했다. 캠페인즈에 로그인을 한 뒤에 원하는 이슈를 구독할 경우 관련 캠페인, 토론, 투표 콘텐츠가 올라올 경우 자신의 이메일로 소식이 발송 된다. 캠페인즈는 시민들이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셜 이슈 플랫폼이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캠페인을 만들어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아 이슈화 하거

2022.09.22 이진백 기자

지자체는 어떤 방식으로 북한과 교류협력 할 수 있을까?

북한은 국제사회와 한국으로부터 인도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런데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로 '인도지원'만 가능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9월 정부는 모든 지방자치단체를 별도 승인 없이 '대북지원사업자'로 일괄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대북 사업자로 참여가 가능해진 한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북한과 교류협력 할 수 있을까? 연세대학교 통일클러스터센터와 하나누리 동북아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과 원주시의 역할'을 주제로 웨비나를 11월 25일 개최했다.기조강연은 최현아 한

2021.12.06 송소연 기자

[디딜자리] 공익 일자리에 대한 청년의 생각

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해 보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참여한 자원활동과 NGO단체의 인턴은 좋은 경험이 되었다. 짧은 경험이었지만, NGO 속에 들어가 있는 동안, 이곳은 사회 문제를 가장 가까이서 보고 듣는 사람들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목소리 내고 행동하기 위해 모인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회 내 다양한 형태의 부정의에 맞서 변화를 말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에는 바라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와 실행력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곳에 잠시나마 속해 있을 때, 나도 변화를 위한 흐름에 함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2021.09.09 박진선 (컨선월드와이드 국제사업부)

[스페인통신] 온라인 '전환의 경제 세계사회포럼(WSFTE)'

2020년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각지의 사회연대경제 관계자가 모이는 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온라인 포럼으로 변경되었기에 이번에는 그 온라인 개막식 내용을 전하고자 한다.개막 행사에서는 먼저, 개최지 대표로 바르셀로나시와 바르셀로나주 의회, 그리고 카탈루냐 자치지방 대표가 인사를 했다. 바르셀로나의 아더 쿨라우(Ada Colau) 시장은 Covi

2020.07.20 히로타 야스유키(廣田裕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