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트임팩트 랩 웨비나.
▲ 루트임팩트 랩 웨비나.

루트임팩트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다양성, 포용성, 형평성) 이니셔티브팀은 16일 한국에자이 서정주 이사 초청 특강을 랩(Lab) 웨비나(Webinar)로 개최했다.

특강의 주제는 '기업이 만드는 돌봄 혁신과 포용적인 사회'로 서정주 이사는 한국에자이의 '돌봄리빙랩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기업이 지역사회, 현장 기관 등 다양한 주체와 협력해 고령화·치매 이슈를 해결하는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에자이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에자이(Eisai)의 한국현지법인이다. 에자이는 환자와 그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hhc(human health care)라는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인류의 건강에 공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자이는 2015년부터 '나우' 활동을 해오고 있다. 나우는 '나를 있게 하는 우리'라는 의미로 나이가 들어도, 장애나 질병이 있어도 나답게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자본을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만들어 가고 있는 네트워크이다.

서정주 이사는 '사회적으로 단절된 사람들은 가족, 친구, 공동체와 긴밀한 유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할 가능성이 2배에서 5배 높다'라는 하버드대학교의 정치학 교수 로버트 퍼트넘(R. Putnam)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사회적 자본이 건강에 중요한 이유로 ▲안전망 ▲건강규범 ▲정치활동 ▲면역향상 등을 꼽았다. (사회적 네트워크는 치료비, 회복기의 간호, 환자 수송에 도움이 되며, 건강규범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사회적 응집력이 높은 공동체들은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활동을 조직한다. 그리고 질병과 싸우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인간의 면역체계를 향상시키는 생리학적 촉매장치로서 기여한다.) 사회적 자본은 사람들 사이의 신뢰, 협력, 네트워크 등을 통해 사회구성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이루도록 돕는 자본이다.

서 이사는 "에자이는 환자와 가족을 health care의 핵심 요소라는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들의 상황을 공감하기 위해 직원이 먼저 환자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모든 직원은 근무 시간의 1%를 환자와 함께 보내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참고로 에자이 철학의 로고는 현대 간호 역사에서 공중보건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의 서명을 모델로 하여, 그녀의 삶과 헌신에서 얻은 영감을 hhc 서체에 반영했다.

한국에자이의 기업사회혁신은 돌봄사회로의 전환을 지향하며 시민사회조직, 공공조직, 사회적경제조직 및 전문기관들과 다양한 리빙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포용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기업사회혁신 활동을 통해 돌봄리빙랩네트워크를 구성해 돌봄사회로의 전환을 지향하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돌봄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발굴·수행하고 있다. 한국에자이의 기업사회혁신은 ▲성미산 마을돌봄 리빙랩 ▲대전돌봄 리빙랩 ▲전주돌봄 리빙랩 ▲치매(D-LAB) 리빙랩 ▲에필랩 ▲온랩 등 6개의 돌봄리빙랩과 함께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치매 리빙랩(D-LAB)은 한국치매가족협회, 치매안심센터 그리고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아트온어스, 플레이31 등 17개 단체와 개인 2명(조기현, 서정은)이 협력하고 있는 리빙랩으로 치매여도 안심하고 살수 있는 지역사회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핵심 사업으로 D-Cafe(치매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현장에서 얻은 암묵지를 바탕으로 초로기치매, 사회참여 확산과 치매가족자조모임매뉴얼 개발 등의 사업으로 활동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이 외에도 65세 미만에서 치매가 발병하는 초로기치매인 사람들의 사회참여를 위한 프로젝트, 치매가족자조모임 운영 매뉴얼 공동개발, 경도인지장애인들을 위한 훌라댄스 프로그램 개발·효과성연구·확산 활동, '케어나루' 한일 돌봄리빙랩 교류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디카페가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실험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운영 중"이라며 "추후 좀 더 연구하고 국내에 적합한 방식을 고민해서 정책제안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 이사는 "과거 사회에서는 기업에 자선이나 기부를 기대했지만 이제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한국에자이 기업사회혁신은 돌봄 중심의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로의 시스템 전환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대안을 공동창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루트임팩트는 이번 웨비나를 시작으로 포용적인 일터를 만드는 인물과 조직을 소개하며 일터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DEI 이니셔티브 사업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루트임팩트는 2012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를 발굴하고 지원하며,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나아가 '공정한 미래 교육', '지속가능한 도시', '일터의 다양성과 포용'을 실천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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