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로 재미있는 미술놀이'에 참여한 어린이가 전시회에서 자신이 만든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다. ⓒ더스티치
▲ '실로 재미있는 미술놀이'에 참여한 어린이가 전시회에서 자신이 만든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다. ⓒ더스티치

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만든 실 공예작품이 공동 설치미술로 재탄생한다. 사회적기업 더스티치와 노원 어린이극장이 협력한 연간 체험 프로그램 '실로 재미있는 미술놀이'를 통해 만들어진 아이들의 설치미술작품전이 내년 6월 말까지 노원 어린이극장에서 열린다. 

'실로 재미있는 미술놀이'라는 프로그램명의 '실로'는 '실(thread)을 이용한다'는 뜻과 '정말로'라는 뜻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당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소근육 발달에 효과적인 실을 이용해 재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로 재미있는 미술놀이는 극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2~3회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공연 관람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로비에 마련된 위빙툴과 컬러 면사, 다양한 재료들을 한 줄 한 줄 엮어가며 공예품을 직접 만들었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전시를 염두에 두었던 만큼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감성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체험 활동은 참여 어린이들에게 작품 전시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특별한 성취감을 안겨줬다.
 

▲ 최현순 직조 공예작가가 어린이에게 위빙툴 사용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더스티치
▲ 최현순 직조 공예작가가 어린이에게 위빙툴 사용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더스티치

프로그램 기획과 진행을 맡은 최현순 직조 공예작가는 "계절별 색상으로 나눈 실 키트를 활용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이 전시된 작품 속에서 자신이 만든 부분을 찾아내며 기뻐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설치미술 작품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예술가가 된 듯 자부심을 느끼며 부모님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은 큰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손미경 더스티치 대표는 "연극 관람 전에 관객들이 극장을 일찍 찾아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마지막 체험 날에는 한 시간 전부터 체험장이 관객들로 가득 차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기업 더스티치는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예술적 감성과 창의력을 선사한다. DIY 아트 키트와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예술적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기증 받은 헌 한복을 업사이클링해 패션 장신구와 생활 소품을 제작하는 등 환경 보호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이프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