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명희·기우진·조호현 ·이채진·박미현 대표, 신수현 이사가 '2024 S-OIL 친환경 사회적기업 성자지원사업 성과공유회' 자유토론 참여하고 있다. ⓒ라이프인
▲ (왼쪽부터) 이명희·기우진·조호현 ·이채진·박미현 대표, 신수현 이사가 '2024 S-OIL 친환경 사회적기업 성자지원사업 성과공유회' 자유토론 참여하고 있다. ⓒ라이프인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기후취약계층의 자립을 해결하기 위해 열매나눔재단과 에쓰오일(S-OIL)이 한데 뭉쳤다. 친환경 임팩트를 만드는 그린챌린저의 여정을 돕고 그 일화를 공유하는 '2024 S-OIL 친환경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사업 성과공유회'가 지난 22일 에쓰오일 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그린챌린저로 선정된 다섯 기업의 성과 공유에 앞서, 이명희 마이오렌지 대표가 '성공하는 임팩트 CSR의 세 가지 재료'라는 주제로 사회공헌 현업자에게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미래를 대비할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정량적으로 산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짚으며 "CSR 책임에 대한 의무 방어전이 아닌, 사회가 납득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동으로 추구하는 임팩트를 상호 측정 가능한 기준 지표를 통해 관리할 것 ▲신뢰 기반의 'Trust Based Philanthropy(△다년간의 제한 없는 자금 지원 △재원 지원에 필요한 일은 재원조달자가 직접 수행 △서류 작업 간소화 및 효율화 △투명하고 즉각적인 소통 △피드백 요청 및 반영 △자금 지원 외 추가 지원 제공)' 원칙처럼 서로 동등한 임팩트 성과를 관리 할 것 ▲'변화 이론' 뼈대를 사용해 이루고자 하는 영향 및 목적을 생각하고 역추론 하는 등 이해관계자가 공감하는 임팩트 내러티브를 만들 것이라고 제언했다.
 

▲ 조호현 ㈜식판천사 대표가 식판천사의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라이프인
▲ 조호현 ㈜식판천사 대표가 식판천사의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라이프인

이번 성장지원사업에는 설립 2년 차 이상 (예비)사회적 기업 △러블리페이퍼(폐종이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 △㈜식판천사(식판 세척 및 다회용기 렌탈 서비스) △코끼리공장(폐장난감 순환을 통한 기부 및 자원재생) △터치포굿(폐자원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 △행복한쓰임(친환경 패션잡화 생산)이 선정돼 환경 문제 및 취약 계층 고용 창출에 이바지했다. 특히, 열매나눔재단 측은 이번 성장지원사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자율 지원금'을 언급하며 "성장의 필요나 목적에 맞는 것들을 제한하지 않고 쓸 수 있었다는 점이 (사회적기업들에)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 (왼쪽부터) ㈜식판천사, 러블리페이퍼 제품. ⓒ라이프인
▲ (왼쪽부터) ㈜식판천사의 다회용기, 러블리페이퍼의 업사이클링 제품. 

폐지 수거 어르신을 자원 순환과 재생에 이바지한다는 호의적 관점으로 바라보며 '자원 재생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대신하는 '러블리페이퍼' 기우진 대표는 "자원 재생에서 나아가 어르신의 일자리 고용 및 생활 안전, 정서, 커뮤니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자원 재생 활동가 지원센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회용 합성수지 접시의 20%는 장례식장에서 사용된다. 더구나 전국 1,096개 장례식장 중 한 곳에서 1년 동안 버려지는 일회용품 쓰레기양은 111톤이라고 한다. 이에 '식판천사' 조호현 대표는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다회용기로 바꾸기 위해 시민 인식 개선 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장례식 문화를 개선해 폐기물 및 탄소 저감을 실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왼쪽부터) 터치포굿의 쌀로 만든 식기와 블록 화분, 코끼리공장의 자원순환 제품. 
▲ (왼쪽부터) 터치포굿의 쌀로 만든 식기와 블록 화분, 코끼리공장의 자원순환 제품. 

이번 성장지원사업을 통해 사업 내 효율성을 개선한 사례도 있다. 전국 최대 장난감 순환 기관을 운영하며, 지역 취약계층 아동 및 아동복지시설에 수리 장난감을 무상으로 전달하는 코끼리공장 이채진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소형 장난감 파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파쇄기 구매로 세척 시간이 절감되고 생산량이 향상된 결과, 아동뿐만 아니라 어르신의 낙상사고를 방지하는 안전 손잡이와 조명 등을 제작할 수 있었으며, 설치 작업 또한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할애할 수 있었다고 한다.

버려지는 쌀을 안전한 플라스틱 대체재로 개발해 탄소감축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터치포굿'의 박미현 대표는 바이오 플라스틱 창업팀과 조립형 블록 화분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쌀 폐기물 1kg 사용 시 탄소 1.1kg을 고립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탄소를 고립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행복한쓰임의 업사이클링 제품. ⓒ라이프인
▲ 행복한쓰임의 업사이클링 제품.

마지막으로 일하고 싶은 여성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행복한쓰임'의 신수현 이사가 버려지는 폐텐트 원단을 활용한 업사이클 활동을 소개했다. 신 이사는 폐텐트 업사이클 브랜드 '1218UseFul'을 구축하고 제품 라인업을 마련했으며, 내년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열매나눔재단 측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3기 선정기업의 사회적가치를 측정한 결과 ▲전년 대비 매출 성장 25.2% ▲신규 취약계층 7명 고용 ▲탄소 저감 645톤으로, 이를 화폐 단위로 환산했을 때 2억 1,334만 1,299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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