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레오 리사이클 팩토리 개소식에 참석한 이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 환경산업협회 민재홍 부회장, 단국대학교 이정진 교수, 119레오㈜ 이승우 대표이사, 건국대학교 고준석 교수, 경기안산지역자활센터 이수남 센터장, 소방청 김영표 계장, 섬유개발연구원 강지만 팀장. ⓒ119레오
▲ 119레오 리사이클 팩토리 개소식에 참석한 이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 환경산업협회 민재홍 부회장, 단국대학교 이정진 교수, 119레오㈜ 이승우 대표이사, 건국대학교 고준석 교수, 경기안산지역자활센터 이수남 센터장, 소방청 김영표 계장, 섬유개발연구원 강지만 팀장. ⓒ119레오

119레오(119REO) 주식회사가 27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연 20톤(t) 규모의 아라미드 리사이클링 공장 개소식을 진행했다. 119레오는 지난 2016년부터 소방 장비를 가방, 지갑, 팔찌, 키링 등의 패션 아이템으로 업사이클링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소방관 권리 보장을 위해 기부하는 소셜벤처다.

119레오는 소방 장비 중 폐방화복을 집중적으로 업사이클링하면서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소재를 자연스럽게 접해 왔다. 업사이클링하기 위해 방화복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재단가위의 날이 쉽게 상했고, 상품을 제작할 때는 재봉틀의 바늘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주 부러졌다. 그 이유는 방화복이 아라미드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가볍고 단단하며 400℃ 불에 타지 않는 고내열, 고강도 특성을 가진 소재다.

119레오는 이처럼 가볍고 튼튼하다는 강점을 활용해 지난 7년간 다양한 폐방화복 업사이클링 상품을 개발했고, 누적 약 79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모든 폐방화복을 재활용할 수 없었기에, 방화복을 그대로 활용하는 업사이클링이 아닌 아라미드 섬유 단계로 되돌리는 리사이클링에 관심을 갖고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아라미드 리사이클링이 가능하다는 연구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환경부 환경기술원의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리사이클링 설비를 도입한 공장을 개소할 수 있었다.

119레오는 리사이클 팩토리에서 사용 후 재생 아라미드 PCR-A(Post Consumer Recycle-Aramid)를 연 20톤 생산할 예정이다. 이렇게 생산된 PCR-A 소재는 새 아라미드 섬유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40% 정도 저렴하고, 성능 면에서는 90% 정도 우수하다. 특히 119레오의 PCR-A는 새로운 소재 없이 재활용 단일 소재만으로도 방적과 방직이 가능해 리사이클 100% 원단을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개소식에 참석한 건국대학교 고준석 교수는 "이번 개소식은 업사이클링을 통해 소방관을 구하던 119레오가 아라미드 리사이클링을 통해 지구를 구하는 도약의 시작"이라고 말하며 "기존에 'Rescue Each Other'(서로가 서로를 구하다)의 준말이었던 REO가 앞으로는 'Rescue Earth Ourself'(우리 스스로 지구를 구하다)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단국대학교 이정진 교수는 "119레오가 지금까지 갖고 있던 철학과 마인드가 아라미드 리사이클링을 통해서 더 큰 혁신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염색 연구 등 다양한 방면으로 협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소방청 김영표 계장은 "119레오는 항상 용기와 헌신을 대표하는 소방관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하는데 소방관의 한 사람으로서 소방관 권리 보장에 앞장서는 119레오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환경산업협회 민재홍 부회장은 "업사이클링의 선두 주자에서 탄소중립과 ESG 경영의 선두주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새활용 기업 중 첫 번째 유니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강지만 팀장 역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라미드 리사이클링(PIR: Post Industry Recycle)이 아닌 사용 후 아라미드 리사이클링(PCR: Post Consumer Recycle)이라는 점에서 환경적 가치가 높다"고 말하며 "품질 면에서도 새 아라미드에 근접하고 리사이클링 소재 100%로 실과 섬유를 만드는 기술력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안산지역자활센터 이수남 센터장은 "119레오와 2년이란 시간을 함께하면서 지역 사회에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하며 "119레오의 새로운 도전 역시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119레오 이승우 대표이사는 "연구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정부, 학계, 연구원과 산업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며 "기술과 협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아라미드 리사이클링 1등을 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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