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스타트업이 모여 혁신과 성장을 공유하는 자리가 열렸다. 지난 8일, 판교 창업존에서 개최된 '2024 경기 스타트업 FLEX'에서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조언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최신 트렌드와 산업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산업별 세미나, 투자자와의 매칭 프로그램, 네트워킹 세션 등을 운영했고, 스타트업 기업이 기술과 물품을 소개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정형철 수원대학교 교수가 진행한 토크콘서트는 '글로벌 스타트업과 ESG 대응전략'을 주제로, 지성메디칼의 박동훈 대표와 비전랩의 지은희 대표가 참여해 ESG 경영과 글로벌 규제 대응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정 교수는 먼저 ESG 경영의 개념과 역사적 배경에 관해 설명하고, 과거의 환경 재앙 사례들과 유엔의 인권 선언, 유엔 글로벌 콤팩트 등의 역사를 통해 ESG 경영이 왜 필수적으로 자리 잡았는지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업이 유럽의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등 글로벌 규제에 맞춰 ESG 경영을 반영해야만 국제 거래와 투자에서 불이익을 피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특히, "ESG 경영이 확산한 계기는 UN의 책임투자원칙(UN PRI) 발표 이후"라며, 이에 따른 자산 운용 기준이 ESG 경영을 더욱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박동훈 대표는 글로벌 ESG 규제에 대해 최근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동향을 설명하며, 한국 스타트업들이 이에 맞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유럽은 탄소 배출권 ETS 4기와 같은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고, 한국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부터 적용될 KSP 표준을 마련 중"이라며, 한국 스타트업들이 유럽과 미국의 규제 환경에 맞춰 준비해야 함을 촉구했다. 또한, 박 대표는 각 지자체와의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 스타트업들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ESG 요소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지은희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ESG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특히 "에너지 사용량 관리 대장을 작성하고, 근로자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실질적인 팁을 제공했다. 이러한 비재무적 요소가 투자 유치에 필수적이기에, "스타트업이 ESG 경영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언급하고 기업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천산업진흥원 그리고 가천대·경기대·성균관대 등 창업중심대학 6곳이 공동 주최했다. 토크콘서트 외에도 이동형 싸이월드 창업자와 개그맨 장동민의 명사특강, CES혁신상 수상 기업의 노하우 전수 등 다양한 세션이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