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피어는 '2025년 GKL 온(溫) 지원사업 6기' 선정작으로,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해양환경·전통문화 융합 예술 전시 'Re: Buoy - 떠오르는 빛'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GKL사회공헌재단, 그랜드코리아레저(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제주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들과의 협력 아래 진행되며, 제주시 파타고니아 제주 3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버려진 해양 폐기물에 인터랙티브(Interactive) 기술과 예술적 생명력을 불어넣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 바다와 전통의 기억, 예술로 다시 빛나다
제주의 바다는 단순한 자연을 넘어 세대를 이어온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정체성의 근원이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바다와 전통의 기억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인스피어는 전통문화유산을 디지털 기술과 예술로 재해석하여 대중에게 새롭게 전달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버려진 것에서 다시 피어나는 생명', '예술을 통한 회복과 순환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Re: Buoy - 떠오르는 빛'은 단순한 환경 정화 활동을 넘어, 바다와 인간, 전통과 기술, 예술과 공동체가 서로 빛을 주고받는 관계를 회복하려는 시도이다. 전시는 제주의 해양 폐기물을 수거하고 정화하여 ▲TECH (업사이클 조명 인스톨레이션), ▲ART (감각 기반 미디어 전시), ▲EDUCATION (교육·참여형 예술 체험)의 세 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한다. 관람객은 폐부표로 제작된 조명을 감상하고(Tech), 빛과 움직임에 반응하는 바다를 체험하며(Art), 폐기물을 활용한 그림자극 참여(Education)를 통해 환경과 예술의 접점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의 브랜드 '부이부이'가 선보이는 새활용 조명 작품, 조명 제작 워크숍과 제주 전통예술단체 '마로'의 음악 협연, 그림자극 워크숍이 어우러져, 전시에 한층 풍성한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시 기간 중에는 버려진 해양 부표로 조명을 제작하는 유료 워크숍(11월 22일, 제주시 맹그로브 시티 내 콤피)과 폐플라스틱 병을 활용한 '빛의 물고기' 그림자극 제작 워크숍(11월 22~23일, 전시장 내)도 진행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사전 신청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모집으로 운영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식회사 인스피어,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 사단법인 마로 등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회적경제기업 네트워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이러한 연대는 해양 폐기물의 순환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해양 보전 인식을 높이는 환경적 측면은 물론, 지역 예술인과 주민, 청소년의 참여를 촉진하는 사회적 측면, 전통 예술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문화유산 창출이라는 문화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인스피어 관계자는 "'Re: Buoy - 떠오르는 빛'은 바다의 유산과 인간의 감성이 다시 만나는 자리"라며, "버려진 부표가 빛으로, 그림자가 예술로, 쓰레기가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 프로젝트는 예술이 곧 회복이며, 회복이 곧 연결임을 보여주는 사회적 예술 실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주 환경 문제를 조명함과 동시에, 바다를 문화적 자산으로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예술은 다시 빛을 품고, 제주는 다시 노래한다"는 이번 전시의 슬로건처럼, 예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