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로컬푸드 사회적기업 밥상살림이 지난 10월 31일 열린 '2025 코리아 마스터 셰프 챔피언십'에서 외식 창작요리 부문 금상과 현장 퍼포먼스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의 셰프와 요리학과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 요리를 겨루는 자리였다.

밥상살림은 제주 조리기능장 문동일 셰프, 요리연구가 황희정 대표와 한 팀을 이루어 제주흑우를 주재료로 한 세 가지 메뉴를 선보였다. '제주흑우 왕갈비지슬찜', '제주흑우 산디쌀초밥', '제주흑한우 메밀놈삐국' 등은 제주 식재료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밥상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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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장에서 진행된 '제주흑우 육회 시연'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며 대회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조리명장과 기능장, 조리학과 학생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주흑우의 풍미를 살린 시연이 이어졌고, 시식 행렬이 길게 늘어서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 관람객은 "간을 하지 않았는데도 육향이 깊고 담백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단은 "지역 식재료의 스토리와 조리 과정을 함께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로컬의 정체성을 요리로 풀어낸 완성도 높은 시도"라고 평가했다.

밥상살림 조상호 대표는 "로컬푸드의 핵심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 회복"이라며 "제주 재료가 가진 고유한 풍미를 더 많은 셰프와 소비자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밥상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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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살림은 제주 중소농·축산농가와 직거래를 기반으로 '담을매장'을 운영하며 '밭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를 실천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제주 지역 식재료를 주제로 한 요리경연대회를 열어 로컬푸드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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