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국제 탄소 규제 대응 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선순환 협력체계가 마련된다. 푸른아시아,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후행동을 위한 4개 기관 4개 중점 분야 협력 협약(Action 4 Climate Korea)'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온실가스 회계·산정 체계 구축, 인벤토리(배출원별 배출량을 목록화) 구축, 감축 기술 개발·보급, 배출량 검증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연계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제 탄소 규제에 국내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각 기관이 맡은 역할을 보면, 푸른아시아는 온실가스 회계 기준(GHG Protocol) 한국어판 보급과 교육, 민간 현장 실천 모델 개발 및 확산에 나선다. 에너지공단은 국내 기업의 온실가스 산정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CBAM 대응 컨설팅을 제공한다. 생산성본부인증원은 배출량 제3자 검증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 효율화 기반 감축 기술 개발 연구 및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각 기관은 상호 협력과 역할 분담을 통해 국내외에서 신뢰받는 기후 행동 모델과 국제 탄소 규제 대응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추후 실무단을 구성해 △GHG Protocol 활용 교육 강화 △기업 온실가스 산정 체계 구축 지원 확대 △CBAM 등 국제 탄소 규제 대응 기반 마련 △감축 기술 시범 사업 공동 추진 △배출량 검증 체계 확립 등 구체적인 과제 협업을 추진한다.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는 "온실가스 감축은 단지 국내 문제가 아닌 무역과 투자에도 중요한 요건이며, 국제 온실가스 표준 활용도 필수가 되고 있다"며 "4개 기관이 글로벌 표준의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과 구체적인 행동 모델을 만들고자 모인 만큼 협약이 선언을 넘어 실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부남 한국에너지공단 기후행동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실가스 산정 기준부터, 인벤토리 구축, 감축, 검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제 사회 탄소 규제 제도에 우리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