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출발한 네 개의 로컬 브랜드 △포포포 △파동 △포랑이 △어글리덕클링이 10월 9일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학교에서 열린 한글창제 기념식에 모였다. 이들은 'ㅍ친구들이 소개하는 로컬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주제로, 지역의 정체성과 창의성을 담은 K-콘텐츠를 직접 소개하며 현지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퀘벡한민족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학계 인사와 지역 예술인, 다양한 국적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가하여, 한글의 아름다움과 한국 문화의 확산을 함께 축하하는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되었다.
한글날을 기념해 제작한 '한글 타투 스티커'와 추억의 뽑기판 이벤트는 다양한 연령대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새로운 체험형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들은 지역 서사를 기반으로 확장한 캐릭터의 세계관을 다양한 디자인과 콘텐츠로 풀어내며 관객과 소통해 큰 호응을 모았다.
포항 죽도어시장에서 로컬 디자인 편집숍 '파도씨 세탁소'를 운영 중인 파동은 대표 캐릭터 '파도씨'를 중심으로 로컬 명소를 세련된 그래픽으로 재해석했다. '꼬질해진 일상을 씻어드려요'라는 슬로건처럼,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감각적인 디자인 소품들이 현장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디자인그룹앤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호미곶에서 태어난 아기호랑이 '포랑이' 캐릭터를 선보였다. 키링, 쿠션, 인형, 스티커 등으로 제작된 포랑이 꼬리에는 별과 달을 달아 포항의 상징성을 따뜻하게 전달하며 많은 관람객의 구매 문의를 받았다.
어글리덕클링 브랜드를 운영 중인 쉐어라이프는 지역 작가들의 예술적 감성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액막이 명태 오브제, 색동 반지, 정선의 수묵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에코백, 포항 구룡포 해녀를 모티프로 한 린넨 텍스타일 등 지역성과 현대 미감을 조화시킨 컬렉션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ㅍ친구들 프로젝트를 기획한 포포포는 자사 매거진 9호의 상징인 토끼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 철학을 시각화했다. 호랑이 가면을 벗은 토끼의 모습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잠재력(Hidden Potential)'이라는 키워드 아래 포포포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장했다.
현장에서는 한글 타투 스티커 체험과 더불어 전통 뽑기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의 제품 구매 문의도 끊이지 않아 '로컬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실감케 했다.
포포포는 지난 5월 뉴욕 첼시에서 더뮤즈와 함께 'Hidden Potential Project'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북미 시장에 경쟁력 있는 K-브랜드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 몬트리올 행사와 연계해 12월 뉴욕에서 선보일 행사를 준비 중이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지속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