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승윤 씨가 6월 5일 서울시 동작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30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의 2부 순서로 '자연인 기후위기 특강'을 진행했다. 올해로 14년째 MBN의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 중인 이 씨는 촬영 차 자연에 머물면서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의 변화를 몸소 체험한 경험을 구민들과 공유했다.

이 씨는 자연인이 흙 묻은 손으로 만들어준 비빔국수를 떠올리며 "당시엔 먹기 힘들었지만 생각해보니 탈 난 적이 없더라. 희한하다. 오히려 산에서 내려와서 회식으로 고기 먹고 술 먹고 하면서 배탈 나는 사람이 많다"면서 "자연인들의 손이 더러운 게 아니라 매일 돈, 휴대전화, 카드 만지는 내 손이 더 더러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깨달은 점을 전했다. 
 

이 씨는 프로그램 "촬영 초기엔 산에 물이 굉장히 많았는데 요즘은 물이 거의 말라 있다"며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기후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벌의 멸종위기와 그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폭우와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지구온난화 등 여러 기후 위기 현상을 나열했다. 

특히 그는 탄소중립 개념과 파리기후협정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육류 섭취 줄이기 ▲일주일에 하루 채식하기 ▲화석연료 기반 내연기관 사용 줄이기 등 일상 속 탄소 배출을 줄이는 실천법을 제안했다. 

그는 또 "'나는 자연인이다'를 촬영하러 산에 올라갈 때마다 봉지를 챙겨가서 쓰레기를 꼭 주워온다"면서 쓰레기 줍기, 텀블러 사용하기, 쓰레기 분리배출 등 환경보호활동 실천을 독려했다. 
 

한편, '제30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환경분야 유공자 표창 시상, 탄소중립 선언, 커피박 화분·에코백 만들기, 에너지 OX 퀴즈 등 다양한 주민 참여형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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