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반겨주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50대 중반의 A씨는 수년간 은둔 생활을 이어오다 복지관을 통해 동네 카페와 처음 연결되었다. 동행가게로 참여한 이 카페는 A씨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하며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이후 카페 대표의 제안으로 A씨는 가게가 한가한 시간에 종종 바리스타 체험에도 참여하는 등 외부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아름다운 동행가게 사례]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는 사회적 고립가구의 안부를 살피고 이웃과의 연결을 돕는 '아름다운 동행가게'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동행가게'는 서울시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 상점과 손잡고 고립가구의 이웃 관계를 회복하는 시민참여형 나눔모델이다.
'아름다운 동행가게'는 고립가구에게 물품이나 서비스를 기부하는 '나눔활동'에서 더 나아가 일상적인 교류를 통해 이웃으로 연결되는 '동행활동'에 참여한다. 기존 나눔가게가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중심이었다면, 동행가게는 고립가구와 이웃이 되어 함께 일상을 보내는 '관계' 중심이다.
센터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강남구 하상장애인복지관 ▲강북구 구세군강북종합사회복지관 ▲노원구 월계종합사회복지관 ▲동작구 동작노인종합복지관/동작이수사회복지관 ▲서대문구 홍은종합사회복지관 ▲양천구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등 총 7개 복지관을 지역거점기관으로 선정했다. 현재 각 복지관은 지역 상점 모집과 홍보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동행가게 100곳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아름다운 동행가게'는 각 상점 특성과 여건에 맞춰 업종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름다운 동행가게' 참여를 희망하는 상점이나 시민은 고립예방센터 담당자(02-6353-0355) 또는 각 복지관에 문의하면 된다.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장은 "동행가게 사업은 고립가구에게는 외출의 계기가 되고, 상점에게는 홍보의 기회가 되는 상생 모델"이라며 "고립가구가 동네 단골가게를 통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