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초입에 들어선 3월, 봄꽃 소식보다 먼저 대형 화재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3월 22일과 23일 경상북도 의성군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현재까지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75명의 인명 피해, 주택 3천여 동 전소, 국가유산 30건 및 농업시설 2천여 건 파괴 등의 피해를 남겼다(3월 30일 기준). 이처럼 이번 산불로 역대 최대 규모의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소셜 섹터에서도 지원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긴급구호 전문 NGO인 피스윈즈 코리아는 에이팟코리아와 함께 합동대응팀을 꾸려 의성과 경상남도 산청 지역의 산불 피해 현장 조사를 마치고 긴급구호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그중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 마을에서는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필요한 물자를 파악해 제공하고, 지역 식당과 제휴하여 따뜻한 음식을 제공했다.
또한,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피스윈즈-에이팟코리아를 통해 3천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자연드림씨앗재단은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고 상실감에 빠진 이재민들이 다시 힘을 내어 일어설 수 있도록 긴급구호단체 에이팟코리아와 함께 신속하고 적절한 지원을 시작한다며, '2025년 산불피해 긴급모금 캠페인'을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23일 의성체육관을 찾아 구호물품 100세트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하며 ▲무이자 재해자금 2,000억 원 ▲범농협 성금 30억 원 ▲5억 원 규모의 구호물품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재민 생활 안정을 위해 ▲재해구호키트 및 마스크 등 생필품 지원 ▲세탁차, 살수차 긴급 투입 ▲범농협 차원의 자원봉사 등과 함께 농업인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자체, 시민단체, NGO, 기업 차원의 다각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산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주택과 농경지 등을 태우며 많은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 복구 작업은 장기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해 주민들의 심리적 충격 역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은 아차 하는 순간 발생하지만 복구 과정은 길고 어려운 여정이 될 수 있다. 피해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공동체의 관심과 참여가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함께 심리적 위안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