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다시입다연구소는 오는 4월 19일부터 27일까지 총 9일간 의류 교환 전국 캠페인, '21%파티 위크(Week)'를 진행하면서 전국에 파티 호스트를 모집한다.
21%파티 위크는 사 놓고 입지 않는 멀쩡한 옷을 바꿔 입고 나누어 입는 지속가능한 의생활 실천 환경 캠페인으로, 자신의 옷 중 안 입는 옷의 평균 비율 21%, 즉, 5벌 중 1벌은 입지 않는다는 다시입다연구소 설문 조사 결과에서 가져온 행사명이다.
지난해 제주, 부산, 밀양, 대전을 비롯한 전국 총 27곳에서 참여한 '21%파티 위크' 캠페인은 2022년 4월 처음 시작되어 2024년에는 전국에서 1,000명 이상 참여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1%파티 참여자들은 "옷을 살 때 한 번 더 고민하게 됐다", "한 번도 안 입은 옷이 많아 놀랐다", "더 많은 지역에서 열리면 좋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패션 산업은 환경오염 산업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생산, 제조, 유통, 판매, 폐기 전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만들어진 의류를 재활용(Recycling), 새활용(Upcycling)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버리지 않고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재사용(Reuse)'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의류 노동자들의 정당한 임금과 인권을 지키지 않고 만들어지는 패스트패션은 사회적으로도 매우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3,634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라나 플라자 의류공장 붕괴 사고의 비극을 기억하고 의류 노동자들의 인권을 요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4월 24일이 들어있는 주에 열린다. 사고 당시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노동자 임금은 시간당 24센트, 약 266원이었다. (같은 시기 중국 1달러 26센트, 캄보디아 45센트, 파키스탄 52 센트)
라나플라자 참사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의류 노동자의 인권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2023 의류산업 벤치마크 보고서(2024, Know the Chain)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의 94%가 숨겨진 노동력 에 의해 운영된다. 숨겨진 노동력은 공식적으로 고용되지 않았거나 불투명한 계약 구조로 기업이 직접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 노동자를 뜻하며, 이로 인한 노동착취가 만연하고 있다. 대다수의 노동자가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하여, 주 99시간 근무 사례 또한 보고 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입다연구소는 "지속가능한 의생활 문화 캠페인 '의류교환행사, 21%파티 위크'에 개인과 단체, 조직, 기업, 기관 등 누구나 동참하여 옷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지구를 다함께 지켜 나가자"라고 제안했다. 보다 자세한 소식은 '21%파티 위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