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AP(Social Capital Markets)은 전 세계의 사회적 투자자와 혁신가들이 모여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개최되는 글로벌 콘퍼런스다. 2008년에 처음 시작되어 사회적 자본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와 임팩트 투자에 관한 논의의 장을 확산해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임팩트 투자자, 사회 혁신 기업, 재단 및 다양한 관련 기관들이 모여 협력과 네트워킹을 도모한다. 매년 수천 명의 참석자가 모여 다양한 주제를 통해 사회적 자본의 역할을 논의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그 내용이 확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20일, 매년 SOCAP에 참여하고 있는 임팩트스퀘어가 'SOCAP24 인사이트 공유회'를 진행했다. 서울시 성수동에 위치한 심오피스54 메인스테이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SOCAP24 콘퍼런스를 통해 확인한 글로벌 임팩트 비즈니스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국내 생태계에 공유하기 위해 대전광역시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했다.

 

▲ 도현명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라이프인
▲ 도현명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라이프인

임팩트스퀘어의 도현명 대표가 SOCAP24에서 얻은 주요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도 대표는 SOCAP24에서 강조된 글로벌 임팩트 투자 트렌드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 필요성,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임팩트 투자 트렌드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임팩트 투자에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SOCAP24는 단순히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만나는 자리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한 그는, 성과를 명확히 측정하고 이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접근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킹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SOCAP24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계 형성과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스템 전환'이라는 SOCAP24의 주요 주제가 단순한 비즈니스 성과를 넘어 시스템적 변화를 일으키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도 덧붙이며, 한국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네트워킹 문화와 시스템적 변화의 필요성을 SOCAP24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진행된 첫 번째 패널 토론에서는 SOCAP24에 참가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직접 느낀 경험과 성과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에이트마진의 김상형 대표, ㈜스트레스솔루션의 배익렬 대표, 테바소프트㈜의 오정섭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SOCAP24 참여를 통해 얻은 다양한 네트워킹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특히 적극적인 준비로 대규모 콘퍼런스에서 필요한 기회를 얻는 방법을 전했다.

 

▲ (왼쪽부터)도현명 대표, 김상형 대표, 배익렬 대표, 오정섭 대표. ⓒ라이프인
▲ (왼쪽부터)도현명 대표, 김상형 대표, 배익렬 대표, 오정섭 대표. ⓒ라이프인

김상형 대표는 "SOCAP24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사업이 지닌 사회적 가치를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오정섭 대표는 "SOCAP24의 여러 주제 중 특히 에듀테크와 AI 관련 세션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SOCAP24에서 다양한 기관들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고, 우리의 비전과 임팩트를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배익렬 대표는 "SOCAP24는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투자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하며, 임팩트 투자자들의 관심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에 관한 논의에 앞서, 정책과 사회의 방향성이라는 큰 기조의 토론을 보며 사고의 전환이 일어났다"는 소감도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OCAP에 참여한 아산나눔재단에서는 박성종 팀장이 참석하여 'SOCAP24 참여의 의미와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탈북민 창업가 지원 프로그램 '아산상회'의 활동을 소개하며 이번 SOCAP24에서 이들이 얻은 기회를 강조했다. 박 팀장은 "SOCAP24는 탈북민 창업가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임팩트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밝히며, 다양성의 관점에서 현지 교민이나 투자자들도 아산상회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두 번째 패널 토론에서는 지원 조직의 역할과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아산나눔재단의 박성종 팀장,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김선화 실장, 그리고 임팩트스퀘어의 정재원 책임매니저가 참석했다. 정재원 책임매니저는 임팩트스퀘어가 SOCAP24에서 '글로벌 임팩트 투자자가 동남아시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세션을 기획하고 추진했다고 밝혔다.

패널들은 지원 조직으로서 임팩트 투자자들과 연결을 통해 사회적 자본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두었다. 또한 "다양한 글로벌 스타트업과 지원 조직의 협력 사례들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지원 조직으로서의 역할은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공유회에는 앞으로 SOCAP에 참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과 지원 조직들도 참여했다. "다녀온 사람에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한 패널의 이야기처럼, 참여 경험과 인사이트를 나누기 위한 네트워킹 시간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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