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꿈꾸는 서울 청년들이 전국 곳곳을 누비며 펼친 2개월간의 지역자원조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사업화 과정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넥스트로컬' 6기 사업화 과정에 진입하는 27개 팀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과 협약식을 19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6년차에 접어든 넥스트로컬 사업은 서울 청년을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파견해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창업을 돕는 지역 상생 청년지원사업이다. 

서울시는 넥스트로컬 1단계 참여팀으로 선정된 66개 팀에 2개월간 지역자원조사를 할 수 있도록 교통비, 숙박비 등 지원금 100만 원을 지급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사업화 과정 진입팀 총 27개 팀 49명을 선발했다.

사업화 과정 진입팀은 5개월간 창업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최대 2천만 원의 초기 창업지원금을 차등 지원받는다. 지원금은 원재료 구입, 상품 제작, 홍보 브랜딩 개발 등 창업 활동에 활용하게 된다. 

▲ (좌)정용도 씨가 기획한 인제 관대리 재즈 페스티벌 '인제 더스키뮤직인더스트리', (우)황도연 씨가 개발한 해외수출용 김 스낵 '장흥 코리아바이츠'. 
▲ (좌)정용도 씨가 기획한 인제 관대리 재즈 페스티벌 '인제 더스키뮤직인더스트리', (우)황도연 씨가 개발한 해외수출용 김 스낵 '장흥 코리아바이츠'. 

인디밴드 출신인 정용도(남, 39세) 씨는 '인제 제철음식 다이닝과 함께 소양호 뷰 재즈공연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으로 사업화 과정에 진입했다. 

광고홍보학 전공자 황도연(남, 30세) 씨는 대학 졸업 후 유럽 4개국에서 '한국김밥' 푸드트럭을 운영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장흥 김을 활용해 한국 관광객 대상 기념품으로 '초콜릿처럼 꺼내 먹는 선물상자에 든 프리미엄 김 스낵'을 개발했다. 

또한 서울 청년들은 지역축제에서 판매 및 홍보부스를 운영하거나 별도 지역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 및 협약식에서는 ▲서울시-운영기관-참여자 간 3자 협약 체결 ▲지원사업 세부 관리 기준 및 사업비 집행 안내 ▲창업 지원 프로그램 안내 ▲선배 창업가 특강 등이 진행됐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넥스트로컬은 창업자금 지원과 교육만 진행하는 단순 창업 지원을 넘어 지역 네트워크 연결과 지역 상생 판로지원까지 지원하는 토탈케어 로컬창업 지원사업"이라며 "서울시 지원을 받아 성장한 서울 청년의 힘찬 도약이 지역소멸을 극복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이프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