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브랜드 '히즈빈스'를 운영하는 '㈜향기내는사람들'이 장애인 바리스타의 역량을 강화하고 도전정신을 선보이는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를 지난 17일 서울 중구 소재 히즈빈스 명동점에서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히즈빈스에서 교육을 받고 사내 카페의 바리스타로 근무 중인 장애인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이번 대회는 200여 명의 참가자가 함께했다. 서비스 정신, 인사와 환대 등 커피 외 분야에서도 참가자 개개인의 강점에 집중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상한 바리스타 대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으며, 커피 역량을 평가하는 베버리지 창작 부문과 라테 아트 부문, 참여자의 강점을 평가하는 논 커피(Non-coffee) 부문으로 구성됐다.
베버리지 창작 부문에서는 개인 또는 팀으로 출전한 13명의 장애인 바리스타와 비장애인 매니저가 8분간 직접 구상한 음료를 제조했다. 제조한 음료의 독창성, 비주얼, 맛과 균형이 평가 기준인 만큼 높은 도전정신과 창의성이 요구됐다.
베버리지 창작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 쎄트렉아이점의 김진미 바리스타는 독창성과 맛을 둘 다 충족한 '유자 캐모마일 티'로 금상에 이름을 올렸다.
라테 아트 부문 본선에 진출한 장애인 바리스타 4명은 5분 동안 카페라테를 제조하고 하트, 로제타(라테 아트에서는 '나뭇잎'이라는 의미로 통용) 모양의 라테 아트를 시연했다. 평가는 온도와 거품의 질감 등을 살피는 센서리 평가(커피의 향과 맛 등을 평가하는 방법)와 라테 아트의 정확성과 선명도에 대한 디자인 평가로 이뤄졌다.
라테 아트 부문의 금상은 디캠프점의 이해성 바리스타가 차지했으며 완벽한 로제타 모양을 선보여 심사위원을 놀라게 했다.
논 커피 부문에서는 5개 팀이 합창, 마술 등 커피 외 다른 장기를 선보여 대회를 풍성하게 장식했다.
히즈빈스 임정택 대표는 "모든 장애인이 고유한 강점을 펼치고 축하 받는 기회를 통해 자존감과 도전 정신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장애를 넘어 전문가로 활동하는 바리스타의 모습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향기내는사람들은 기업을 대상으로 상황과 고용 의지에 따라 11단계로 세분화된 장애인 고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직원의 안정적인 적응을 돕는 '다각적 지지 시스템'을 통해 지난 10여 년간 26개 기업에서 127명의 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했으며, 사내 카페 모델 외에도 유니버셜 디자인 컨설팅과 장애 유형별 직무 인큐베이팅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