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는 50대 김모 씨는 "환절기에 몸살감기가 심하게 걸려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말은 못하고 이럴 때 마음 편히 도움을 요청할 곳이 필요하다" 며 이런 경우가 또 발생될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 1인 자취생활 5년 차인 30대 직장인 박모 양은 "얼마 전 화장실 배수구가 막혔지만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적이 있다. 동네 철물점은 모르고 혼자 해결하려니 막막하기만 했다" 며 그 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고 한다.
이처럼 1인 가구는 남녀노소 위험과 불편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해 12월 '서초구 1인가구 지원 조례' 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 거주하는 1인 가구 총 57,000여 세대를 전수조사해 대상별 간병돌봄, 방범설치, 심리상담 등 생활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갑자기 아플 경우 주변 도움을 받기 어려운 1인가구를 대상으로 구는 지역내 전문 간병업체와 함께 자택 내 간병인 파견, 병원 입·퇴원·통원치료시 동행서비스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간병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구는 1인 가구 각각의 수요에 맞는 '생활불편 해소 서비스'를 지원한다. 형광등 교체, 세면대 수리, 간단한 시설보수 등 일상 생활 속 소소하지만 갑자기 발생되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가구당 연 10만원 이내 수리비를 지원, 1인 가구가 겪는 불편을 최소화시킬 예정이다.
한편 구는 이러한 지원을 더욱 체계적·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지난 5일 반포1동 주민센터 4층에 「1인 가구 지원센터(02-2155-8281~3)」를 개소했다.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1인 가구 지원센터는 ▲정기적인 안부메시지 발송 ▲주거취약 여성1인가구 대상 홈(Home)방범시스템 설치비·월 이용료 지원 ▲전문 심리상담서비스 ▲문화교실·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 구는 1인 가구에 대한 관리를 더욱 확대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2월부터 약 2달 간 동주민센터 돌봄직원과 복지통장이 지역내 1인 가구 모든 세대를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 생활불편사항 등 지원확대를 위한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지역 주민의 1/3이 1인 가구인만큼 시대적 흐름을 읽는 정책들이 필요하다" 며 "민선 7기 주민들께 약속드린 1인 가구 지원정책들이 특정 수요자가 아닌 모두가 행복한 서초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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