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지난 17일 서울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2025 임팩트 스타트업 데이’를 열고 임팩트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과와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임팩트를 넘어, 새로운 기준으로(Beyond Impact, The Next Standard)’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대학생, 기업가, 창업가, 스타트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사회문제 해결을 넘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
재단은 지난 13년간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를 통해 354개 팀을 육성하며 77%의 생존율을 기록했고, 6,569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누적 매출액은 1조 6,753억 원, 누적 투자 유치액은 3,779억 원에 달한다. 정무성 이사장은 “정몽구 명예회장님의 기업가정신을 이어 사회혁신을 꿈꾸는 창업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글로벌 연대 강화를 통해 국내 임팩트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넓혀 나갈 뜻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두 개의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토론에서는 최재호 사무총장(현대차 정몽구 재단), 김정태 대표(엠와이소셜컴퍼니), 남보현 대표(HG 이니셔티브), 정유아 실장(KOICA)이 참여해 임팩트 생태계의 현실적 과제와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어진 두 번째 토론에서는 재단 육성 프로그램 참여 기업가인 서대규 대표(빅모빌리티), 김효이 대표(이너시아), 김종규 대표(식스티헤르츠), 신원협 대표(인베랩)가 실제 성장 과정과 임팩트 비즈니스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2025년 선발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펠로 10팀이 사업을 발표했으며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인큐베이팅 트랙에서는 ▲리터놀(비전 AI 기반 전자상거래 반품 상품 검사 서비스)이 대상을 수상했고, ▲플랜트너(친환경 유기질비료)와 ▲에코마린(친환경 선박 소재)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윙스(AI 음성청진기 기반 아동 발달 데이터 솔루션)와 ▲플릭던(시각장애인 대상 배리어프리 콘텐츠 솔루션)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액셀러레이팅 트랙에서는 ▲에이엔폴리(친환경 나노셀룰로오스 신소재)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마들렌메모리(패션업계 순환 구조 혁신)와 ▲한국주택정보(비아파트 관리비 시장 디지털 전환)가 최우수상, ▲핀휠(장애예술인 일자리 창출)과 ▲널핏(간호사 및 의료취약계층 지원 제품·서비스)이 우수상을 받았다.
재단은 올해 선발된 20개 팀이 최대 1.5억 원의 재정 지원과 함께 미국·싱가포르 등 글로벌 진출 지원, 경영 컨설팅, 투자 연계, 온드림 소사이어티 코워킹 스페이스 입주 등의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팩트 스타트업 생태계 확산과 글로벌 연대를 강화해 한국의 창업가들이 더 넓은 기회의 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