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 속 수면' 관련 언급량.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 '더위 속 수면' 관련 언급량.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기후 변화로 인한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가 심화되면서 수면 환경을 개선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소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여름철 수면' 관련 키워드 언급량이 3월 대비 5월에 약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냉감 이불', '열대야', '쿨링 제품', '수면 루틴' 등 이른바 '쿨슬립(Cool Sleep)' 관련 키워드가 5월 중순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여름철 수면 시장의 확산 조짐을 드러냈다. 연구소는 이 같은 현상이 기후 변화로 여름철이 길어지고 폭염과 열대야가 일상화되면서 수면의 질이 개인의 건강과 일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이슈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4.0일, 열대야 일수는 20.2일로, 이는 수면 적정 온도(18~2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수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쿨슬립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냉감 이불, 쿨젤 매트리스, 메쉬 베개 등 침구류는 물론, LED 수면등, 서큘레이터, 냉감 커튼 등 인테리어형 쿨링 제품도 여름철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SNS상에서는 '#쿨슬립템', '#여름숙면' 등의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후기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며 추천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슬립테크(Sleep-Tech)의 접목도 눈에 띈다. AI 기반 수면 모니터링 앱, 스마트 밴드, 자동 온도 조절 매트리스 등은 수면 중 뒤척임, 심박수, 코골이 등을 측정해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실제로 나비엔은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협업해 수면 중 체온 변화를 기반으로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AI 수면 모드를 출시한 바 있다. 슬립 사이클, 오우라 링, 핏빗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수면 데이터를 시각화해 사용자 맞춤형 수면 루틴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연구소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슬립테크' 관련 연관어로는 '수면', '숙면', '온도', '습도', '기술', '인공지능', '패턴' 등이 도출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쿨링 제품을 넘어 기술 기반의 수면 환경 개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방증한다.

수면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마케팅 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수면 상태에 따라 보조 제품을 추천하거나, 숙면 시간대에 맞춰 할인 쿠폰을 발송하는 ‘수면 데이터 기반 브랜드 전략’은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기후 변화로 인한 여름철 수면 문제는 단순한 불편이 아닌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된 문제"라며 "쿨슬립 제품과 슬립테크의 결합은 향후 여름철 수면 시장의 기준이 될 것이며,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전략 또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름철 수면 시장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빅데이터 분석 내용은 KPR 디지털 매거진 'ㅋ.ㄷ' 2025년 여름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KPR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도 열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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