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후환경 위기 대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9일 적십자사 서울지사는 기후환경교육 'Saving Earth'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교 5·6학년과 중·고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를 파견, 참여형 환경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대학교 지리교육학과 교수진과 현직 초·중·고 교사진이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했으며, 영국 적십자사의 기후재난 대응 프로그램을 참고해 국내 실정에 맞게 교육 내용을 각색했다.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 대치중학교에서 첫 교육이 진행됐으며, 17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대응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여한 김근우(중3) 군은 "여름철을 앞두고 폭염과 홍수 피해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라며 "앞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해 더 고민하고 작은 실천이라도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aving Earth'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말까지 총 66개교, 5,700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후환경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총 5개 과목으로 구성된 이번 교육은 ▲기후 탐정 ▲홍수에서 살아남기 ▲폭염에서 탈출하기 ▲한파에서 벗어나기 ▲지구 구출 대작전 등 인식·대응·행동 3개 영역으로 나뉘며, ASMR 추리게임, 생존가방 만들기, 카드게임, 노래퀴즈, 젠가 등 다양한 놀이 요소를 포함해 청소년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박종선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RCY본부장은 "근래 지구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는 기술의 발전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삼성 'Enabling People' 공모전을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