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내달 4일까지 지역 사회연대경제기업(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과 자립 강화를 지원하는 '2025년 사회적경제기업 재정지원사업' 공모에 나선다.
공모를 통해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개발비 지원, 시군 지역 특화사업 지원, 시설 장비 지원 등 4개 분야로 나눠 총 160여 곳의 사회연대경제기업에 총 사업비 27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의 사회연대경제 정책이 '획일적 육성'에서 '자생력 제고'로 전환함에 따라 사회적기업의 노동자 인건비를 지원하는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의 국비 지원이 2025년부터 중단됐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도내 사회적기업의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남도는 정부 정책 변화로 어려운 사회적기업의 자립을 강화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방비 10억 원을 투입해 '전남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진입 초기 지역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5명까지 인건비를 지원하고, 취약계층 노동자는 최대 50%, 일반 노동자는 30%까지 지원한다.
사업개발비 사업은 사회연대경제기업의 제품 품질 개선, 디자인 및 시제품 제작, 홍보비 등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 시설 장비 사업은 기업이 신규 시설 장비를 구입하거나 노후 시설장비 교체 시 최대 2천만 원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시군 실정에 맞는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정책을 장려하기 위해 사회연대경제 판로 개척, 인지도 제고, 사회적가치지표(SVI) 측정 등 시군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최대 5천만 원을 지원한다.
전남에 있는 예비·인증 사회적기업이 인건비 지원을 원하면 사회적기업 통합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사업 개발비 및 시설 장비 지원사업은 예비·인증 사회적기업, 예비·지정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자활기업이 관할 시군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와 시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선정 결과는 오는 3월경 전남도 누리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준철 전남도 일자리경제과장은 "경기 침체와 정부 정책 전환에 따라 재정 지원 축소 등 지원 체계 변화로 사회연대경제기업의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취약계층 고용과 지역사회 공헌 등 사회적 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하도록 기업의 자립 경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라이프인은 사회연대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사회적경제'에서 '사회연대경제'로의 전환과 용어 변경을 제안했다. 다만, 원활한 내용 전달을 위해 사회연대경제 용어가 정착되기 전까지 사회적경제와 사회연대경제를 병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