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남녀노소, 장애 유무,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공공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공간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이란 성별, 나이, 장애, 국적 등에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 어르신도 쉽고 안전하게! 천장산 산책길

동대문구 천장산 산책길은 어르신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재탄생했다. 입구 폭을 확대하고 핸드레일을 추가 설치하여 보행 안전성을 높였으며, 저시력자를 위한 음성유도기와 촉지도를 설치하여 누구나 불편함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쉼터의 단차를 제거하고 계단에 안전띠와 핸드레일을 설치하는 등 혹시 모를 낙상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 단차를 없애고 장애물을 제거하여 안전한 쉼터를 제공했다. ⓒ서울시
▲ 단차를 없애고 장애물을 제거하여 안전한 쉼터를 제공했다. ⓒ서울시


■ '토끼굴' 이미지 벗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수색역 지하보도

은평구 수색역 지하보도는 과거 좁고 어두운 '토끼굴' 이미지를 벗고, 밝고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자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급경사를 완만한 경사로로 바꾸고 보행로 폭을 넓혔다. 지하보도 진입부에는 캐노피를 설치하고 경관 조명을 설치해 눈에 잘 띄도록 개선했으며,  내부에는 밝은 조명과 비상벨을 설치하여 야간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륜차 통행 금지 표시를 추가하여 보행자 안전도 강화했다.
 

▲ 쉽터에 단차를 없애고 장애물을 제거하여 안전한 쉼터를 제공했다. ⓒ서울시
▲ 낡고 지저분해 심리적 불안감을 초래했던 내부가 페인트 개선으로 미관이 정비됐다. ⓒ서울시


■ 모두를 위한 편리한 공간! 광장시장 공중화장실

서울디자인재단(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은 광장시장 공중화장실에 서울시 「공중화장실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지침」을 적용하여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한 '모두를 위한 공중화장실'로 조성했다. 120년 전통의 세계적인 관광 코스인 광장시장은 하루 평균 5,871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지만, 공중화장실(북2문)은 14년 이상 노후되어 이용에 불편함이 많았다. 특히 1층 남녀 장애인 화장실은 이용자가 많았지만, 안전성과 편의성이 떨어졌다.

▲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후 화장실 모습. ⓒ서울시
▲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후 화장실 모습. ⓒ서울시

이에 서울시는 휠체어 이용자, 시각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등 다양한 이용자를 배려하여 1층 장애인 화장실을 '다목적 화장실'로 개선했다. 1~3층 화장실 전체에 걸쳐 안전성을 강화하고, 시장 내부에서 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인성을 개선했다.

1층 다목적 화장실에는 점자 수전, 장애인용 등받이가 있는 변기, 세면대 안전 손잡이, 감지식 세척 밸브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기존 외부에 있던 기저귀 교환대는 다목적 화장실 내부에 설치하여 가족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1층 전체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천장에는 안전거울과 CCTV를 추가 설치했으며, 각 화장실 내에는 안심 비상벨을 설치하여 위급 상황 발생 시 112 상황실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출입구 외부를 전면 조명화하고 입구 점자 표시, 4개국어 안내, 픽토그램 등을 통해 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 외에도 서울의 산과 굴다리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북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를 통해 사업 단계별·유형별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는 등 유니버설디자인 확산 및 인식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수색역 지하보도, 천장산 숲길, 광장시장 공중화장실 개선 사례가 유니버설디자인 우수 모델이 되어 서울시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약자 동행'의 철학을 도시 디자인에 접목하여 모든 시민이 공공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정 전반에 유니버설디자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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