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개최된 2024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펀드레이저 상'을 수상한 김자유 누구나데이터 대표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APA위원회
▲ 지난 5일 개최된 2024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펀드레이저 상'을 수상한 김자유 누구나데이터 대표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APA위원회

김자유 누구나데이터 대표가 '올해의 펀드레이저 상'을 수상했다. 임팩트 조직을 위한 데이터 활용 기술을 보급해 디지털 모금 격차 해소에 기여한 공로다.

시상식은 APA위원회와 필란트로피 소사이어티가 지난 5일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Asia Philanthropy Awards, 이하 APA)를 통해 이루어졌다. 필란트로피(philanthropy)란 단순 기부를 넘어 사회적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시간, 재능, 재원 등을 자발적으로 나누고 이런 행위를 공동체에 확산하고자 하는 정신을 뜻한다.

APA위원회는 수상자 시상평을 통해 김 대표를 "한국 비영리단체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새로운 모금 패러다임을 제시한 혁신적 펀드레이저(기금모금전문가)"라고 칭하며 "디지털 기술로 시민과 비영리를 연결하겠다는 철학 아래, 데이터 기반 모금 솔루션 개발과 교육을 지속하며 비영리 생태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오고 있다"면서 "비영리단체들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적 장벽을 낮췄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17년 누구나데이터를 설립하고 누적 2,000개 이상 비영리단체의 디지털 모금을 지원했다. '오늘의리포트'라는 국내 최초 온라인 기부경로 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170여 개 비영리단체가 모금 효율을 개선하고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중소형 비영리단체가 전문가 도움 없이 모바일 친화적 모금 페이지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만든 '캠페이너스'를 통해 800여 개 단체가 디지털 모금의 첫발을 내딛도록 도왔으며, 비영리 종사자들을 위한 학습 플랫폼인 '캠페이너스 TV'를 통해 비영리 관계자 누적 2,300여 명에게 디지털 모금 방법론과 성공 사례 교육을 제공했다. 그리고 '펀드레이징 퍼포먼스 랩'을 설립하고 누적 3억 건의 후원자 디지털 데이터를 분석해 비영리단체의 디지털 모금 트렌드 리포트를 매년 공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 비영리단체가 디지털 모금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해 왔다. 아울러 <비영리단체 성장 공식, 잠재후원자 모금>이라는 저서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해 데이터 기반 모금의 이론과 성공 사례를 널리 전파하는 데도 기여했다.
 

▲ 김자유 누구나데이터 대표. ⓒAPA위원회
▲ 김자유 누구나데이터 대표. ⓒAPA위원회

김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누구나데이터가 비영리 모금 생태계에 만든 변화는 우리만의 힘으로는 결코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가 제안하는 새로운 모금 방법론과 기술을 용기 있게 채택하여 선도적인 모금 사례를 만들어 주신 현장의 모금가들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면서 "2025년에는 국내 최초의 모금 AI(인공지능) 개발에 도전하여 중소형 비영리단체들이 더욱 쉽게 데이터 기반 모금을 실행할 수 있게 자동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상은 2015년 비영리 영역에 일하고 있는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아시아 지역에서 사회문제 해결과 공동체 가치 실현에 헌신하는 필란트로피스트를 찾아내 사회의 귀감으로 삼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시작됐다.

이 상이 다른 상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정부와 기업, 또는 영향력 있는 개인의 후원 없이 비영리 활동가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시민과 비영리 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5개 기준(공헌성, 혁신성, 신뢰성, 확장성, 지속성)을 바탕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처 수상자가 선정된다.

올해 수상자는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상 정형석(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올해의 공적상 김용국(공익법인 아시아문화연구원 원장) ▲올해의 NPO상 군인권센터 ▲올해의 사회혁신 필란트로피스트상 황덕영(새중앙교회 목사) ▲올해의 펀드레이저상 김자유(누구나데이터 대표) 등 5개 부문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내빈 7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박길성(푸른나무재단) 이사장, 백경학 상임이사(푸르메재단), 김도현 목사(뿌리의집) 등 역대 수상자들과 박경서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손봉호 명예교수, 전수안 전 대법관, 김지형 전 대법관, 백성기 전 포항공대 총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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