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에이유디)이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성수에서 '2023 소통이 흐르는 밤: 에이유디, 변화를 위해 모험하다'(이하 소통이 흐르는 밤)를 개최했다.
지난 2015년 강연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소통이 흐르는 밤'은 에이유디의 대표 콘퍼런스 행사이다. 해를 거듭하며 주제가 다양해지고 규모도 커지면서 에이유디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소통이 흐르는 밤에서는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어 통역과 문자 통역을 동시에 지원하고,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행사로서 다양한 참가자에게 정보 교류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소통이 흐르는 밤은 '모험'을 주제로 열렸다. 사회혁신을 위해 '모험'하는 각계 전문가와 비영리 분야 인사가 토론 패널 및 연사로 행사에 참여했으며,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에이유디의 신임 이사장인 이준우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의 축사로 시작하여, 박원진 상임 이사의 기조연설, 에이유디 펠로우십(AUD Fellowship) 섹션, 애드 벤처(Add Venture) 섹션으로 이어졌다. 에이유디 펠로우십 섹션에서는 임서희 데프누리 대표, 최별 인천특수교육지원센터 특수교사가 대담을 나누었는데, 임 대표는 농·난청인 사회혁신 리더 지원 사업인 에이유디 펠로우십 1기의 지원 대상자다.
애드 벤처 섹션에서는 인공지능(AI) 및 접근권 전문가가 에이유디 김상화 이사의 진행 하에 'AI 기술은 장애인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를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패널로는 강미량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김혜일 카카오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 김희민 에스케이 씨앤씨(SK C&C) AI 엔지니어가 참여했다.
2부는 신임 이사진 소개, 감사패 전달, 올해의 문자통역사 수상, 공연, 어드벤처러스(Adventurers)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강연 연사로 참여한 시청각장애인 첼리스트 박관찬 씨가 올해는 공연자로 참석해 첼로를 연주했다. 어드벤처러스 섹션에는 농·난청인의 의사소통 편의와 사회참여 권리 증진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해 온 인사들이 주요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김주희 사단법인 소리를보여주는사람들 대표는 농교육 대안학교 '소리를보여주는사람들'의 설립 과정과 핵심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김소희 에이유디 선임 매니저는 난청인 당사자이자 기관 문자통역 담당자로서 문자통역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주요 문자통역 지원 사례를 공유했다. 이길보라 코다코리아 대표는 한국 사회에서 코다(CODA,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를 일컫는 말)가 겪는 어려움을 나누고, '2023 코다 국제콘퍼런스-다채로운 코다' 유치 및 개최의 의미를 알렸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강연장과 분리된 독립 공간에서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에이유디뿐 아니라 광주과학기술원 에스씨아이 랩(SCI Lab), 모나드움, 아티스타 건, 오롯플래닛 총 5개 조직이 부스를 운영하며 참가자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박원진 에이유디 상임이사는 "올해 소통이 흐르는 밤에도 많은 분이 찾아와서 감사하다"며 "더 나은 내일로 삶을 이끌기 위해 도전하는 모든 모험가 여러분이 영감과 통찰력을 얻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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